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캉테 vs 포그바, 특급 MF에 달린 성패


입력 2016.10.23 00:06 수정 2016.10.23 00:0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첼시와 맨유의 운명을 좌우할 은골로 캉테와 폴 포그바. ⓒ 게티이미지 첼시와 맨유의 운명을 좌우할 은골로 캉테와 폴 포그바. ⓒ 게티이미지

첼시와 맨유,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서 충돌
캉테와 포그바의 중원 싸움서 승부 갈릴 듯


승부처는 허리다. 특급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첼시)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약에 팀 승리가 걸려있다.

첼시와 맨유는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첼시(승점 16)와 맨유(승점 14)는 현재 중상위권에 머무르며, 경쟁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토트넘, 리버풀 등에 다소 밀려있는 상황이다. ‘빅4’에서 더 나아가 우승 경쟁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하고 가야 하는 경기다.

특히 이날 양팀의 승부는 캉테와 포그바의 중원 싸움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둘은 같은 프랑스 대표 출신일 뿐만 아니라 올 여름 EPL로 이적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우선 캉테는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에서의 활약이 우연히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최근 첼시의 스리백 전술 변화 이후 캉테가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실제 캉테는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관여하고 있다. 수비 시에는 중원에서 스리백을 보호하고, 상대 공격을 잘라내 역습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매우 빠르면서도 정밀하다.

또한 공격시에는 전진 드리블에 이은 키패스까지 공급하는 등 공격수들과 하모니도 수준급이다. 엔진 역할을 해주는 캉테의 활약에 힘입어 첼시는 최근 다시 연승 행진에 돌입했다.

반면 포그바는 올 여름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보여준 포그바의 활약상은 기대치를 밑돌았고, 비판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포그바는 지난 페네르바체와의 유로파리그에서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3선에서 마이클 캐릭과 호흡을 맞춘 포그바는 과감한 전진 패스와 공간 침투, 중거리 슈팅력을 뽐내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도 당연히 포그바의 차지였다.

특히 전반 추가 시간 제시 린가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는 장면은 유벤투스 시절 보여준 포그바의 모습과 흡사했다.

맨유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이틀 전 포그바는 EPL 최악의 선수였다. 그리고 48시간이 지난 뒤 경이로운 선수가 됐다. 특히 아인슈타인들이 그렇다”라며 포그바에 대한 비판론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는 확실히 좋은 선수이며, 그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새로운 리그와 팀에 왔을 때는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고 포그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포그바의 활약과 맨유의 성적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여전히 2선과 3선의 확실한 조합을 찾지 못한 맨유의 현 상황에서 확실한 해답을 제시할 적임자는 결국 포그바다. 맨유로서는 오는 첼시전도 포그바의 플레이가 경기의 성패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

이번 라이벌전에서 포그바에 맞설 캉테는 매우 까다롭고 부담스러운 미드필더다. 활동량과 압박 능력, 영리한 두뇌로 상대의 키 플레이어를 지워버리는 역할을 잘해온 캉테다.

캉테와 포그바 중 서로를 제압하는 선수가 소속팀에 승리를 안겨다 줄 가능성이 크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