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즐라탄vs루니]포그바 생각하는 무리뉴 선택은?


입력 2016.10.23 17:19 수정 2016.10.23 17:19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루니 살아나면서 포그바 움직임 위력 생겨

첼시전, 정적인 즐라탄 보다 루니 카드 먼저?

[맨유 첼시]루니가 부활하면서 이브라히모비치의 입지에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 게티이미지 [맨유 첼시]루니가 부활하면서 이브라히모비치의 입지에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 게티이미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주춤한 사이 웨인 루니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진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루니는 지난 2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6-17 UEFA 유로파리그’ A조 예선 3차전 페네르바체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맨유 주포 이브라히모비치와 과거 맨유 공격의 핵이었던 로빈 판 페르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예상과 달리 무리뉴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 대신 루니를 투입했다.

작전은 성공했다. 전방의 루니는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움직임으로 2선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주연은 포그바였지만 루니는 명품 조연이었다. 왕성한 활동량이 눈에 띄었다.

다소 정적인 이브라히모비치와 대조적으로 이날 루니는 전방에서부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루니가 전방에서 공의 흐름을 가져오면서 2선에 있던 포그바도 탄력을 받았다.

루니가 앞선에서부터 활발하게 움직이자 포그바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루니와 포그바의 공존은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루니를 2선에서 1선으로 이동시키자 풀렸다. 루니가 오랜만에 제 역할을 하면서 이브라히모비치는 때 아닌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동적인 루니와 정적인 이브라히모비치의 조합은 얼핏 이상적으로 보였지만 루니의 움직임이 포그바와 겹치면서 공존은 실패했다. 해결책으로 무리뉴는 이브라히모비치 자리에 루니를 투입, 페네르바체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루니가 부활하면서 이브라히모비치의 입지에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새 시즌 맨유의 새로운 해결사로 낙점된 이브라히모비치는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지만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열린 스토크 시티전 이후 이브라히모비치는 침묵 중이다.

무득점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정적이다. 육중한 피지컬을 앞세워 전방에서의 묵직한 움직임이 특징이지만, 최근 보여준 경기력은 오히려 팀의 흐름을 끊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잠잠하면서 맨유 역시 빈공을 드러냈다.

맨유의 다음 상대는 첼시다.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힌다. 일명 '무리뉴 더비'로 불린다. 첼시는 무리뉴의 친정팀이다. 친정팀과의 재회는 반갑지만 헤어지는 과정이 개운치 않았다. 선수들의 태업설까지 돌면서 무리뉴는 쫓겨나듯 첼시를 떠났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맨유로서는 전방에서의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하다. 무리뉴의 가장 큰 고민은 이브라히모비와 루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그바가 살아나면서 중원이 오랜만에 활력을 찾은 만큼, 전방에서의 한 방이 필요한 맨유다.

이브라히모비치가 페네르바체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으면서 첼시전 선발 출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루니가 페네르바체전에서 살아나면서 둘의 입지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울질하고 있을 무리뉴의 선택은 누가될 것인지 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문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