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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대입은 전략! 논술 대비전략


입력 2016.10.22 08:00 수정 2016.10.21 15:44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대학별고사 대비전략(2)

9월 수시접수 이후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수시 합격을 위해서는 논술,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야만 한다. 논술은 가장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는 전형인 만큼 합격을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고교 전 과정을 아우르는 출제 범위와 수능 준비에 따른 시간 부족으로 인해 전략적인 대비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논술대비에도 요령이 있다. 현 시점은 수험생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하단의 내용을 참고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논술고사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대학별고사 대비전략(2) 논술 대비전략
인문논술,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자연논술, 수학·과학 교과 지식이 뒷받침 되어야

대입 논술고사?

논술은 범교과적 지식을 측정하는 다소 난이도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인문계의 경우 교과서나 EBS교재, 신문 등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토대로 정해진 글자 수에 맞춰 견해나 그래프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글을 작성하여 지원자의 사고력과 지식수준, 분석 및 비판능력 등을 평가한다. 자연계의 경우 수학 또는 수학과 과학 문제가 출제되는데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문제해결능력이나 논리력, 추론능력 등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논술전형에 합격한 학생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려운 논술문제에서 우수한 성취도를 냈을 뿐만 아니라 대학이 설정한 수능최저학력기준도 달성한 우수한 학생으로 평가받을 만 하다.

인문계는 언어 논술,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지문을 활용한 논술이 시행된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형식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세부적인 출제경향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대학별 문제 수, 제한시간, 작성분량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인문계의 경우 수리논술의 출제 여부, 영어지문의 활용 여부가 다를 수 있고, 자연계의 경우 과학 논술의 출제 및 활용 과목 등이 다를 수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춰 유·불리 여부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현행 대입 논술의 화두는 ‘쉬운 논술’이다. 대학 교재에서 제시문이 발췌되고, 대학 과정에서 배우는 개념까지 포함되었던 기존의 논술이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정책에 맞춰 고교 교육과정으로 회귀하면서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하향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인문계열의 경우 80%내외, 자연계의 경우 대학 및 학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50~80% 수준으로 대학이 원하는 답안을 작성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수 상승의 요인은 논술 난이도의 하락과 더불어 대학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의 하향에 따른 실제 경쟁률 상승이 한몫했다. 자연계의 경우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리논술만 치르는 대학이 증가된 점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논술고사, 어떻게 대비할까?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문계열은 국어성적, 자연계열은 수학성적을 기준으로 논술에 대한 유·불리를 판단하려고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교과 성적과 절대적인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수학과 과학과의 연계성, 통합형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교과 성적이 뒷받침되어야하지만, 인문계열 논술은 시사적인 문제와 객관적 사실을 비교, 분석하여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과 지식과는 다른 별도의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인문계열 논술은 대학마다 출제 유형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응시한 대학의 출제 유형을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사적인 주제만을 다루는 대학도 있는 반면 소설, 전통, 풍습, 사회관습 등의 내용이 출제되는 대학도 있다. 하지만 대체적인 경향을 분석하면 몇 가지로 정리가 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출제경향은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는 유형이다. 그리고 추론과정을 통하여 제시된 내용에 대해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유형, 마지막으로 그림, 수식, 그래프 등의 데이터 자료들에 대해 명확하게 분석을 요하는 유형을 들 수 있다. 또한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어 영어실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기도 하고 일부 대학은 수학과 과학의 내용이 반영되는 통합형 논술유형이 출제되기도 한다.

모집단위 혹은 모집학과의 특성에 맞춘 준비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어문계열에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와 상경계열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논술준비의 패턴도 달라진다. 경영, 경제, 국제통상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은 인문계 논술이라도 대학에 따라 수리논술을 고려할 수 있고 어문계열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수리논술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인문논술의 시작은 제시문을 꼼꼼하게 읽고, 출제문제까지 정확하게 분석해 내는 것이다. 제시문 바탕의 인문논술이라고 하면 자신의 생각을 작성하는 ‘비판적인 글’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입 논술은 기준에 의해 채점이 가능한 정답이 정해진 논술이다.

어느 대학의 인문계 논술전형 문제를 예시로 살펴보면 <다음 세 지문에 제시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사람들의 ①대응 방식의 특징을 설명하고, ②이를 활용하여 테러 위험보다 기후변화 관련 위험에 대한 대응에 사람들이 ③소극적인 이유를 추론하고, 그들로 하여금 기후변화 위험에 보다 적극적으로 ④대응하게 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시오.(1,400자)』> 라고 되어있다. 이 부분에서 문제에서 나타난 수험생에게 요구하는 질문은 크게 네 가지다. 이렇듯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답안을 구성해야 할 내용을 정리하고 어느 방향으로 작성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과거 신문의 사설을 읽고 키워드를 찾은 후 이를 바탕으로 살을 붙여 요약 글을 작성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입 논술은 주어진 문제를 바탕으로 제시문에 대한 개요를 먼저 작성하고, 그 뒤에 살을 붙여 글을 작성하면 문제의 요구에 부합하는 올바른 답안을 완성할 수 있다. 여러 분야의 서적을 읽고 친구들과의 의견을 듣거나 토론으로 연결하여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입장과 견해를 들어봄으로써 사고의 폭을 확대시킬 수 있고, 장문의 글을 요약하는 연습과 선생님으로부터의 첨삭 등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각 대학의 출제경향은 모의논술문제, 전년도 기출문제, 그리고 각 대학이 제시하는 분석 자료를 통해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출제경향을 파악했다면 입학처 홈페이지와 EBS에서 제공하는 대학별 논술특강 자료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대비해 볼 수 있다. 자신이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듯이 해당 대학에 대해 다각도로 준비전략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정확한 방법이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마다 하나씩 정리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인문논술은 특히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과 과학적 지식이 필요한 만큼 교과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수학 및 과학과목에 대한 이해수준이 높아야 응용된 수리논술에 접근할 수 있다. 가장 빠른 방법은 희망하는 대학의 기출문제와 모범답안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문제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를 분석하면 ‘내 수준에 적정한지, 아니면 어느 단원을 더 학습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아울러 풀이형식에서 필히 들어가야 하는 단계별 수식들을 이해하고 작성할 수 있도록 참고하도록 하자.

자연계열도 대학별로 수리논술에 대해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는 자신 있다’, ‘많이 풀면 도움이 되겠지’라는 식으로 마구잡이로 기출문제를 풀기 보다는 지원하고자 염두에 둔 대학들의 기출문제를 보면서 수학만 출제되는지, 수학과 과학을 통합하여 출제되는지, 수학은 기본이고 과학(화학, 물리,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선택하는 유형인지 등을 파악하도록 하자. 또한 대학의 기출문제의 출제단원을 정리해 두면 학습해야할 예상단원을 한눈에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이 대학별 출제단원을 정리하면 대학별로 수학형(수학), 통합형(수학+과학), 선택형(수학 기본+과학 선택)에 대해 인지할 수 있고 준비할 계획과 범위를 설정할 수 있어 자신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단원에 대한 학습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논술은 단기간에 대비가 어려운 시험인 만큼 각자가 나름의 대비 방법을 설정하고 꾸준히 준비해 왔을 것이다. 수능 이전에 논술을 치른 학생이라면 해당 대학의 결과를 참고하여 남은기간 대비전략을 재설정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논술전형 응시자들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지원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논술답안이라도 합격통보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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