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금융권 '낙하산' 공습에 노조 '반격 기회'


입력 2016.10.21 14:36 수정 2016.10.21 14:38        이충재 기자

금융노조 "낙하산 내리면서 성과연봉제라니 어불성설"

최근 금융권에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면서 금융노조가 투쟁 깃발을 들어올렸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반대 투쟁의 동력을 끌어올릴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금융권에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면서 금융노조가 투쟁 깃발을 들어올렸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반대 투쟁의 동력을 끌어올릴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게티이미지코리아

"낙하산을 내려보내면서 성과연봉제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최근 금융권에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면서 금융노조가 투쟁 깃발을 들어올렸다. 금융노조는 이번 논란을 성과연봉제 반대 투쟁의 동력을 끌어올릴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금융권에선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사를 비롯해 각 금융협회 전무직 등에 관료 출신 낙하산이 대거 내려오고 있다. 협회나 금융공기업뿐 아니라 시중은행 등 민간 금융권에도 낙하산 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이에 노조는 "총력투쟁에 돌입해 저지할 것"이라며 "추악한 이들의 모든 치부를 낱낱이 까발려서라도 반드시 주저앉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낙사한 인사 문제를 지렛대로 삼아 '성과연봉제 도입 무산'을 노리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분열을 일으키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낙하산을 내려보내면서 노동자에게만 성과를 강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내 목소리도 금융노조쪽에 힘을 싣고 있다. 민간 금융사 한 관계자는 "이정도로 노골적인 낙하산을 하면서 성과연봉제를 하겠다는 것은 무리"라며 "정부 스스로 명분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금융노조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20일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려면 이사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결국 이사회에서 노조 동의 없이 성과연봉제를 의결하라는 얘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권력의 편에 붙어 금융산업을 팔아넘기는 짓을 그만두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 법과 원칙에 따라 공무에 임하라"고도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