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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친 맨유, 캐릭으로 포그바 살리기!


입력 2016.10.22 00:02 수정 2016.10.23 00:15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페네르바체와의 유로파리그에서 포그바 ‘훨훨’

안정적으로 볼 배급하는 캐릭 덕에 경기력 살아나

캐릭의 안정적 볼 배급으로 포그바가 살아났다. ⓒ 게티이미지 캐릭의 안정적 볼 배급으로 포그바가 살아났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모처럼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6-17 UEFA 유로파리그’ A조 조별리그 3차전 페네르바체와의 원정경기에서 4-1 승리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맨유는 오랜만에 친정팀을 방문한 판 페르시의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골폭죽을 터뜨렸다.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자랑하는 폴 포그바가 오랜만에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대승을 이끌었다. 전방 공격수로 나선 루니 역시 헌신적 움직임으로 제 역할을 했다. 포그바와 루니 뒤에서 묵묵히 역할을 한 캐릭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맨유 무리뉴 감독은 4-1-4-1 전형으로 페네르바체전에 나섰다. 포그바를 전진 배치해 마타와 함께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했고, 측면에는 마르시알과 린가드를 세웠다. 포그바를 중심으로 맨유는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페네르바체를 압박했다.

후방에 위치한 캐릭의 존재가 든든했다.

이날 캐릭은 97%에 육박하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앞세워 빌드업 역할을 담담했다. 후방에서 볼 배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맨유의 공격 작업도 수월해졌다. 밸런스 붕괴로 가슴을 치게 했던 지난 경기들과는 사뭇 달랐다. 포그바 역시 캐릭이 후방을 지켜주니 이전보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에 가담할 수 있었다.

새 시즌 맨유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2012-13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밸런스 붕괴가 원인이었다.

슈나이덜린은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에레라와 펠라이니를 포그바의 파트너로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나 캐릭의 페네르바체전 활약으로 맨유는 다시금 희망을 잡게 됐다.

노련미 넘치는 캐릭이 중원을 굳게 걸어 잠그면서 공격 작업도 수월해졌고, 잃었던 밸런스도 찾았다. 첼시와의 맞대결을 앞둔 무리뉴 감독이나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맨유에도 캐릭의 활약은 한 줄기 빛과 같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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