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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혼다, 밀란과 결별 뒤 중국행?


입력 2016.10.20 15:25 수정 2016.10.20 15:27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밀란서 방출위기에 처한 혼다 케이스케. ⓒ 게티이미지 밀란서 방출위기에 처한 혼다 케이스케. ⓒ 게티이미지

일본 언론, 차기 행선지로 상하이 상강 언급
올 시즌 주전 경쟁서 밀리며 벤치 신세로 전락


AC 밀란의 '미운오리' 혼다 케이스케의 중국 리그 진출설이 제기됐다. 행선지는 상하이 상강이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20일(한국시각) 혼다의 중국리그 진출 가능성을 알렸다.

매체는 밀란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혼다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중국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제기했고, 행선지로는 상하이를 거론했다. 상하이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부터 혼다 영입에 관심을 표한 바 있다.

또 혼다가 이번 시즌 두 경기 출전에 그치며 몬텔라 감독 구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지적했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유용한 자원이지만 현재 밀란에 혼다를 위한 자리는 냉정히 말해 없다.

8라운드가 진행된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혼다는 두 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다. 그가 밀란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단 19분에 불과하다.

올 시즌부터 밀란의 지휘봉을 잡은 몬텔라 감독은 바카를 원톱으로 두면서 니앙과 수소를 측면 공격수로 기용 중이다. 지난 시즌 미하일로비치 감독 체제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던 혼다지만 몬텔라 감독 구상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상태다.

혼다가 빠진 밀란 역시 순항 중이다. 몬텔라 감독은 적은 자원을 활용하고도 최고의 효율을 이끌어내며 선수 보강이 미미했던 밀란을 리그 3위까지 끌어 올렸다. 미미한 보강으로 새 시즌 전망이 어두웠던 밀란이지만 2위 로마와 승점은 같고, 득실차에서 밀린 3위를 기록 중이다.

혼다는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둥지를 찾아야 할 전망이다. CSKA 모스크바에서 힘겹게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밀란에서의 입지는 불안하다. 여기에 등번호 10번까지 받았으니 부담감도 상당하다.

마케팅용이라는 비판 속에서 혼다는 지난 시즌 도중에는 팀을 향한 돌직구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밀란 부진에 한몫했던 혼다의 발언에 구단 수뇌부와 레전드들은 모두 등을 돌렸다.

이때를 기점으로 순식간에 미운오리로 전락한 혼다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실력으로 보여주려 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기회마저 잃었다.

임대 복귀한 수소는 몬텔라 감독 체제에서 빠르게 녹아들며 일취월장 중이며, 니앙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혼다를 위해 굳이 4-3-3전술을 4-3-1-2로 바꿀 필요도 없어 보인다.

정황상 혼다는 빠르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설 전망이다. 내년 여름이면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만큼 밀란으로서도 하루 빨리 혼다를 보내겠다는 방침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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