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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제외' LG에 얼마나 유리할까


입력 2016.10.20 10:10 수정 2016.10.21 10: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LG의 외국인 투수 허프와 소사. LG는 NC 이재학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로 투수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 연합뉴스/LG 트윈스 LG의 외국인 투수 허프와 소사. LG는 NC 이재학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로 투수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 연합뉴스/LG 트윈스

NC, 승부조작 의혹 이재학 엔트리 제외 결정
NC 선발진 무게감 떨어져, 투수력은 LG가 앞서


승부조작 논란에 연루된 NC 다이노스 선발 이재학이 결국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에게는 더없는 호재다.

NC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인 이재학을 LG와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1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시작되는 양 팀의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이재학을 볼 수 없게 됐다.

당초 NC는 외국인 원투펀치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에 이어 이재학과 최금강이 나란히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3선발이 유력했던 이재학이 이탈하면서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게 됐다.

올 시즌 26경기 등판해 12승(4패)를 기록한 이재학은 지난 2013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검증된 선발투수다.

LG를 상대로는 올 시즌 한 경기에 나와 5이닝 동안 5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1승을 챙긴 바 있다. 하지만 이재학은 LG를 상대로 2년 전에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59로 강했다. 당시 준플레이오프 1선발도 에이스로 활약했던 찰리가 아닌 이재학이었다.

NC가 플레이오프서 3선발 체제를 운영한다고 해도 이재학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만약 이재학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최금강을 불펜으로 돌려 투수력을 보강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 투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이재학의 이탈은 여러모로 NC에게는 악재, LG에게는 호재일 수밖에 없다.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이미 NC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팀의 4번 타자 에릭 테임즈가 1차전에 나설 수 없는 마당에 이재학마저 이탈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LG를 상대하게 됐다.

반면 KIA와 넥센을 연달아 격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는 보다 좋은 흐름 속에서 NC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사상 첫 잠실 라이벌 간 한국시리즈가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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