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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작가 '청소년 성폭행' 유도, 만화 소재로 써


입력 2016.10.19 20:22 수정 2016.10.19 20:23        스팟뉴스팀

19세 미성년자에게 30대 남성 소개, "성관계 하라" 문자보내고 만화로 그려

유명 웹툰작가가 미성년자 성폭행을 유도하고 이를 작품 소재로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유명 웹툰작가가 미성년자 성폭행을 유도하고 이를 작품 소재로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유명 웹툰작가 이자혜(여.25)씨가 청소년 성폭행을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 작가는 해당 의혹을 사실상 인정한 상태이며, 사건의 여파로 이 작가가 표지를 그린 단행본은 출간이 중단됐다.

이번 사태는 한 여성 네티즌 이모 씨가 지난 18일 인터넷 게시판에 ‘웹툰작가’와 얽힌 과거를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씨는 해당 글에서 "19살 때 당시 취미로 음악을 하고 디자인업계에 종사하던 36살 남성에게 성추행과 강간을 당했다. 웹툰작가 L씨로부터 그 남성을 소개받았다”고 밝혔는데, 이자혜 작가로 해당 글에 등장한 웹툰작가 L씨로 지목된 것이다.

이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웹툰작가 L씨는 두 사람에게 '성관계를 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두 사람이 만나는 상황을 만화로 그렸다. 이씨는 해당 만화의 구체적인 작품명도 제시했다. 즉, 이 작가가 남성에게 성폭행을 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작품 소재로 썼다는 것이다.

이 작가는 자신이 '웹툰작가 L씨'로 지목되자, 19일 트위터에 "타인에 의해 성폭력을 모의하도록 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리며 모두 제 잘못입니다"라며 이씨의 주장이 사실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 작가는 2014년 데뷔했다.

문제가 된 만화 '미지의 세계' 시리즈를 발행하는 출판사 유어마인드 측은 이날 "이 만화가 읽히는 것이 피해자에게 반복적이고 추가적인 가해가 될 수 있다"며 “이미 발행한 1∼2권은 재고를 회수하고, 예약 판매 중인 3권은 예약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음사 측도 이 작가가 표지를 그린 문학잡지 '릿터' 2호를 회수하기로 했다. 민음사는 "글을 실은 필자, 구독하는 독자 모두에게 상처가 되기에 충분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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