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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저우공장 준공' 정몽구 "중국서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


입력 2016.10.18 11:39 수정 2016.10.18 19:09        이광영 기자

연산 30만대 규모…'위에나' 시작으로 현지시장 공략 박차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18일 열린 현대차그룹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 (사진 왼쪽부터) 설영흥 현대차그룹 고문, 국가공신부 장펑(张峰) 수석 엔지니어, 수이쩐장(隋振江) 베이징시 부시장, 자오커즈(赵克志) 허베이성 서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샹리광(商黎光) 창저우시 서기, 쉬허이(徐和誼) 베이징현대 동사장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18일 열린 현대차그룹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 (사진 왼쪽부터) 설영흥 현대차그룹 고문, 국가공신부 장펑(张峰) 수석 엔지니어, 수이쩐장(隋振江) 베이징시 부시장, 자오커즈(赵克志) 허베이성 서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샹리광(商黎光) 창저우시 서기, 쉬허이(徐和誼) 베이징현대 동사장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창저우공장 준공을 계기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누적 판매 1000만대 시대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자동차는 18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창저우공장 준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준공식 기념사에서 “베이징현대는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으로서 2002년 이후 올해 8월 생산판매 누계 800만대를 돌파했다”며 “오늘 연산 30만대 규모의 창저우공장 가동으로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총 8개의 완성차 공장을 통해 연간 24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창저우공장은 최첨단의 친환경·스마트 공장으로 세계 최초로 생산되는 ‘신형 베르나’를 포함해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번 창저우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베이징현대의 새로운 도약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이쩐장(隋振江) 베이징시 부시장은 “창저우공장은 베이징현대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동시에 창저우의 산업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 회장과 쉬허이 베이징현대 동사장을 비롯해 자오커즈 허베이성 서기, 수이쩐장 베이징시 부시장 등 중국 정관계 인사들과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현대차 및 협력사 임직원, 현지 딜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향후 신성장 경제권으로 주목 받는 중국 허베이성에 네 번째 공장을 완공하며 중국 시장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에서 신공장·신모델·신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적 입지’ 창저우공장, 기존 거점과 시너지 극대화·신규 수요 선점

현대차 창저우공장은 베이징에 생산거점을 가지고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이다. 공항, 철도,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활성화되는 등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징진지 경제권은 연간 역내 총생산이 1조 달러를 넘는 중국 제 3의 경제권으로, 향후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창저우공장은 현대차 베이징공장과 거리가 200여km에 불과해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부품 물류기지가 있는 톈진항과 인접해 기존 거점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차는 중국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중국 내 합자 업체 중 허베이성에 가장 먼저 생산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 성장에 따른 신규 자동차 수요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현지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이유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며 글로벌 메이커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매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중서부 지역 자동차 대중화, 징진지 개발로 인한 수요 상승 등으로 2016년 승용차 판매가 2000만대를 넘어서고 2018년에는 2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을 시작으로 내년 완공될 충칭공장까지 신규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양적 확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장쑤성 옌청에 3개의 중국 합작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에 연산 270만대 생산능력을 갖게돼 폭스바겐 등 선두권 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 이들 신공장에서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전략 신차를 선보이며 현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장인 중국에서 폭스바겐, GM 등과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공략 소형차 ‘위에나’ 출시…소형차 시장 지배력 확대

이날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의 첫 번째 생산 모델인 중국 전략 소형 신차 ‘위에나(悦纳, 영문명 신형 베르나, 프로젝트명 YC)’를 처음 공개하며 향후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한 시장 공략의 의지를 밝혔다.

위에나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철저히 반영해 탄생한 현지 전략 소형차로,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한 도심형 패밀리 세단’을 콘셉트로 개발됐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9만9290대 판매된 기존 루이나(영문명 베르나)가 중국 소형 세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차 위에나가 새롭게 투입되면 중국 소형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등장한 바 있는 위에나는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 동급 최고의 실내 공간, 한층 개선된 동력 및 주행성능,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을 통해 20~30대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최상의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최고출력 100마력(ps)의 1.4L 및 최고출력 120마력(ps)의 1.6L 두 가지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 및 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우수한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위에나는 중국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승차감과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하는 등 주행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TPMS)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위에나는 중국 소형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켜 줄 핵심 모델”이라며 “창저우공장에서 최고 품질의 신차를 양산해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고객 서비스 향상,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 차량용 IT 서비스 확대, 판매 네트워크 확장,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젊은 고객층 집중 공략 등으로 구성된 미래 핵심 전략인 ‘블루 멜로디(Blue Melody)’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중국 내 메이저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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