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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관광버스 화재 유족, "버스업체 수사" 촉구


입력 2016.10.17 21:12 수정 2016.10.17 21:12        스팟뉴스팀

울산시청 항의 방문해 시장 면담 요구했지만 만남 '불발'

16일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울산 국화원에서 한 유가족이 유류품을 확인한 뒤 서로 손을 붙잡고 울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울산 국화원에서 한 유가족이 유류품을 확인한 뒤 서로 손을 붙잡고 울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경북 울산시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언양IC 부근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사고의 유가족들이 버스 업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울산 울주경찰서 수사본부는 17일 오후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울산국화원에서 유족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관광버스 업체인 태화관광 대표를 수사해야 한다"며 "태화관광은 태진·동진·현대 등 5개 정도의 버스업체를 거느리고 있고, 실제 대표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유족들은 "태화관광이 무면허·음주 경력자를 채용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업체 측의 운전기사 안전교육 실시와 차량 관리 여부 △사고 버스에 속도제한장치 존재 여부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일을 시키는 업체의 행태 등을 경찰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한국도로공사 측이 사고 구간의 도로 위험성을 방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경찰은 "수사 중인 상황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태화관광과 관련된 3곳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사고 책임자를 가리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간담회 직후 유족들에게 추가로 확인된 유품을 전달했고, 까맣게 탄 여권과 가방 등을 건네 받은 유족들은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한편, 유족들은 울산시청을 항의 방문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족 대표 10여명은 경찰과의 간담회가 끝난 뒤 울산시청을 찾아 항의하고, 김기현 울산시장 명의로 울산시 측이 16일 전달한 조의기를 반납했다.

시청을 방문한 유족들은 시장실 앞에서 "사람이 10명이나 숨졌는데 시에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김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김 시장이 출장 중이라 결국 만나지 못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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