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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권오갑 부회장 '원톱'체제... 세대교체로 위기극복


입력 2016.10.17 13:53 수정 2016.10.17 16:53        박영국 기자

총 12명 사장단 승진인사...경영최우선 가치 '영업'

최길선 회장 대표이사 사임...강환구 사장, 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현대중공업그룹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이 ‘젊은 피’로 세대교체됐다. 그룹 최고위직인 최길선 회장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권오갑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전체 경영을 이끌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을 이끌던 강환구 사장은 현대중공업으로 이동해 회사 내부 살림을 챙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장단 및 사업대표를 교체하는 등 총 12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권오갑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전체를 이끌게 됐다. 권 부회장은 그룹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급변하는 대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재편, 미래전략, 대외업무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기획실장으로서의 역할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최길선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하지만 최 회장은 조선 3사 및 조선-해양분야의 정상화를 위한 역할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미포조선을 이끌던 강환구 사장은 현대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강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생산, 설계, 안전 등 울산 본사의 내부 경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설계-생산-기획 등 현대중공업 조선사업의 주요 분야를 두루 거친 뒤 2014년 10월부터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강 사장이 맡았던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생산본부장인 한영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맡게 됐다. 한 사장은 1957년생으로 충남대 기계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거친 현장 전문가로 최근 공정안정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의 일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업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번 인사에서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시켰다. 가 사장은 1957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주로 선박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표적인 영업전문가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일감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장단 및 사업대표 체제를 갖추는 인사를 조기에 단행함으로써, 내년 사업계획의 실천 및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회사 측은 “최길선, 권오갑 두 대표이사 체제에서 수행해온 자구계획을 일단 마무리 하고,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진 체제로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 사업대표 및 일부 자회사 대표에 대한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전무급 인사를 발탁했다.

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대표에 장기돈 전무, 건설장비 사업대표에 공기영 전무, 서울사무소장 및 CFO에 조영철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중앙기술연구원장에는 주원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자회사인 현대 E&T 대표에 이균재 전무, 현대중공업 그린사업에 김성락 전무, 로봇사업에 윤중근 전무, 서비스 사업에는 안광헌 전무가 각각 새 대표로 내정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기획실을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고,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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