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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 매니아층 대체제 없어 '전전 긍긍'


입력 2016.10.17 13:35 수정 2016.10.17 13:39        이어진 기자

필기 특화폰 사실상 전무, 교환‧환불 다소 지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잠정 중단한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매장에서 제품 판매 중단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잠정 중단한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매장에서 제품 판매 중단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동통신시장이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로 어수선하다. 애플 아이폰7은 예약판매 불과 하루만에 물량이 매진되는 등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하지만 대체 스마트폰을 결정하지 못한 소비자층도 상당수여서 교환과 환불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시작된 애플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의 예약판매에서 불과 하루 만에 1~2차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

SK텔레콤은 17일 현재 3차 예약판매를 진행 중인데 주요 모델은 이미 모두 동났다. KT도 사전예약 당일인 14일 시작 15분만에 우선예약 판매분 5만대가 모두 마감됐다. 같은날 LG유플러스도 예약가입 신청 1분만에 판매대수 2만대를 돌파했고 최우선 개통혜택을 주는 슈퍼패스 물량 7777대도 모두 마감됐다.

아이폰7 예약판매 돌풍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여파가 크다는 것이 이동통신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아이폰7의 경우 전작인 아이폰6s 대비 예약가입이 최대 2배 가량 몰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매니아 층이 두터운 제품인데 갤럭시노트7 공백으로 인해 기존 안드로이드폰 수요층까지 더해져 더욱 가입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등 경쟁제품으로 교체하지 못하는 수요층들도 상당하다. 갤럭시노트7 또한 매니아층이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없던 ‘패블릿폰(태블릿과 스마트폰의 합성어)’을 개척한 제품군이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필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 소비자들은 열광했고 갤럭시S 시리즈에 이어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스마트폰으로 꼽혀왔다.

갤럭시노트7 매니아층 입장에서는 대체 스마트폰이 사실상 없다. 아이폰7, V20 등은 프리미엄폰으로 성능 자체만 놓고 보면 수요층을 끌어모을 수 있지만 필기를 지원하지 않는다. 갤럭시노트5가 대체제로 꼽히긴 하지만 매니아층에게 출시 1년이 넘은 스마트폰은 메리트가 떨어진다.

갤럭시노트7를 예약판매로 구입한 직장인 이모씨(31)는 “필기가 가능한 프리미엄폰이라는 점 때문에 갤럭시노트7을 구입했는데 단종 사태가 발생한 뒤 마땅히 교체할 제품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필기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경쟁 프리미엄폰과는 매니아층이 엇갈려서 생긴 문제”라며 “이들 매니아층의 교환이나 환불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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