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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경계’ UFC 최두호, 스완슨에게 안 당하려면


입력 2016.10.23 00:04 수정 2016.10.24 09: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페더급 랭킹 5위 스완슨과 화력 대결

펀치 휘두르다 작은 틈 보이면 역공 위험 커

스완슨도 UFC 상위랭커답게 그래플링 기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두호가 경계할 정도는 아니다. ⓒ 게티이미지 스완슨도 UFC 상위랭커답게 그래플링 기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두호가 경계할 정도는 아니다. ⓒ 게티이미지

‘슈퍼보이’ 최두호(25·부산팀매드)의 12월 'UFC 206' 출전이 확정됨에 따라 UFC 팬들의 관심이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두호와 진검승부를 예약한 파이터는 빅네임인 컵 스완슨(32·미국). 페더급 랭킹 5위로 체급내 최고 타격가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정상 다툼에서는 다소 멀어졌지만 상위 랭커로서의 명성은 여전하다. 랭킹 14위의 최두호가 붙는다는 자체가 파격적이다.

UFC 데뷔 후 전 경기 1라운드 승리라는 임팩트 있는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최두호에게 스완슨전은 큰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맥그리거 등 쟁쟁한 괴물들이 많은 페더급에서 스완슨을 잡는다면, 정상 다툼을 벌이는 파이터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서로가 위험한 스타일, 화력에 화력으로 응수?

최두호는 줄곧 스완슨과 붙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적 역할이 가능한 상위 랭커인 데다 스타일을 봤을 때 해볼 만한 유형이다기 때문이다. 매치업 성사가 되자 최두호는 “무조건 내가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두호 같은 강력한 타격가에게 그래플링 걱정 없이 한껏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프랭크 에드가(35·미국) 같이 강한 레슬링을 겸비한 선수는 타격전을 펼치면서도 늘 그라운드를 대비해야 한다.

스완슨도 UFC 상위랭커답게 그래플링 기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두호가 경계할 정도는 아니다. 타격전에 집중할 수 있어 더 많은 펀치와 킥을 시도할 수 있다. 스트라이커 스타일의 파이터에게 이런 부분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이런 장점이 최두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두호와 마찬가지로 스완슨 역시 주먹 대결이라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펀처다. 펀치의 정확도 및 테크닉도 출중하고 내구력까지 뛰어나 근거리 난타전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패했을 때도 주로 그라운드에 당한 것이지 펀치에 의해 나가떨어진 경기는 없다.

스완슨 입장에서도 최두호는 나쁘지 않다. 최두호가 젊은 선수 특유의 패기로 똘똘 뭉쳤다면 스완슨은 오랜 시간 큰 무대에서 뛰어온 베테랑답게 더 노련하다. 노쇠화가 올 나이도 아니다. 누구와 붙어도 타격전에서 만큼은 뒤지지 않는 강자다. 압박을 걸면서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스완슨의 스피드는 상당히 빠르다. 이전에 붙었던 샘 시실리아(30·미국)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

최두호는 줄곧 스완슨과 붙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UFC 최두호는 줄곧 스완슨과 붙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UFC

최두호는 시실리아와의 대결에서도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 시실리아는 맷집을 바탕으로 저돌적으로 들어왔다. 자신을 노린 카운터가 빗나간 순간 역으로 펀치를 가해 최두호를 당황케 했다. 최두호가 카운터와 동체 시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카운터가 빗나간 순간 생기는 작은 틈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스완슨은 모든 면에서 시실리아의 업그레이드판이다. 화력에서도 훨씬 우위에 있다. 시실리아전 같이 카운터가 빗나간 상황이 벌어진다면 아찔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스완슨의 최대 강점은 수많은 빅네임들과 싸워본 경험이다. 강자들의 싸움에서는 그야말로 찰나의 상황에 갈린다. 그런 상황을 많이 겪어본 선수답게 스완슨의 압박은 상당히 다채롭다. 원거리에서부터 다양한 속임 동작을 곁들인다. 카운터를 장전하고 있는 최두호에게 역으로 공격을 끌어내 카운터를 꽂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파이터다.

난타전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면 최두호는 더욱 조심해야한다. 최두호 역시 맷집이 만만치 않지만, 이는 스완슨이 너무 능한 양상이다. 무엇보다 경험에서 뒤지는 최두호 입장에서 베테랑 강자를 상대로 장기전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


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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