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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대입은 전략! 면접 대비전략


입력 2016.10.15 08:00 수정 2016.10.21 15:44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대학별고사 대비전략(1)

9월 수시접수 이후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수시 합격을 위해서는 논술,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야만 한다. 문제풀이 시험 형태에 익숙한 수험생들에게 면접고사는 새롭고 낮선 도전으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입면접에서는 학교생활에 충실히 임해왔고, 진솔하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단의 내용을 숙지하며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자.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대학별고사 대비전략(1) 면접 대비전략
대학 및 전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행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 점검

대입 심층면접?

대입 면접은 대학 및 전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주로 제출 서류에 대한 확인과 동시에 인성을 확인하는 면접이 진행되고,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제시문을 읽고 문제에 답하는 구술 논술의 형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최근 대입 면접은 ‘심층면접’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교과전형과 특기자전형의 심층면접의 경우 제시문을 활용하여 지원자의 지식과 사고력을 심층적으로 측정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심층면접은 교육부가 영어지문이나 답을 요구하는 수학 문제의 출제를 지양하도록 권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이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문제풀이 형태의 면접 형태를 대학 스스로 자제하고 있다.

면접을 앞둔 수험생들은 구체적인 대비 과정에 돌입하기 이전에 스스로가 면접의 목적에 대하여 인지하고 해당 대학 및 면접방식과 관련된 가능한 많은 자료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대학마다 면접 방식에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면접고사의 목적을 수험생이 먼저 이해하고 준비·접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자신이 수험생이 아닌 면접관, 감독관이라고 가정해 보자. 우리 대학 및 학과에 진학을 희망 하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싶을 것이다.


Q. 왜 우리대학에 지원하게 되었는가?
Q. 이 학과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Q. 우리 대학(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준비한 교과, 비교과 실적은 연관성이 있는가?
Q. 우리 대학(학과)에 재학하기 위한 기본적인 소양은 있는가?
Q. 우리 대학(학과)을 졸업한 후,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서류평가전형에서 진행되는 심층면접의 주 목적은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합격한 지원자들에게 서류에 기록된 내용(활동, 성적)들을 중심으로 지원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우리 대학(학과)에 수학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학교와 전공에 대해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전공수업을 위한 기초학업능력이 있는지 등에 대한 전공역량을 확인하며 인성과 더불어 공동체 의식의 유무, 비교과 실적 내용의 공헌과 참여도에 관한 부분, 마지막으로 학생 개인의 역량과 발전 가능성 등을 확인하게 된다.

심층면접을 진행하게 되면, 단 몇 분의 인터뷰에서도 지원자의 의견과 주장들을 검증해 낼 수 있으며, 서류 내용과의 부합여부를 따져 진위 여부도 가늠해 낼 수 있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심층면접은 하루아침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면접 준비는 수험생의 성향과 성격, 준비한 활동 내용에 따라 준비 시기는 짧아질 수도, 길어질 수도 있는 만큼 개개인의 노력이 수반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의 심층면접 대비방법을 참고하여 철저한 준비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 보도록 하자.


면접, 어떻게 대비할까?

사실 준비에 왕도가 없고, 질문에 대한 정답도 없는 것이 면접이다. 면접관의 주관에 의지하여 즉석에서 평가가 진행되는 만큼 개성 있고 창의적인 방식의 답변도 얼마든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하고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대입 면접은 해당 학과의 교수들로 구성된 면접관들이 면접을 통해 자신의 제자를 선별해 내는 자리인 만큼 기본 태도에서부터 전공에 대한 열정에 이르기까지 사전에 꼼꼼하게 준비하고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면접 대비와 관련된 사항들만 충실히 이행하는 것으로도 보다 자신감 있는 태도로 면접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①기출 문제 점검을 통한 난이도 파악

먼저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점검해 보자. 기초 소양을 중심으로 한 일반 면접을 시행하는지, 아니면 전공·과목별로 심화된 심층 면접을 실시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학업능력을 검증하는 면접이 실시된다면 인문계열의 경우 영어 제시문의 출제 여부와 그 난이도, 문제에서 구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식 등을 점검해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이나 과학 교과 중 어느 과목의 개념이나 원리가 중요하게 다루어지는지와 그 난이도는 어떠한지를 미리 파악하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항들은 지원 대학 홈페이지에 탑재된 기출 문제나 모집요강을 통해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입시와 관련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선배들이 경험한 해당 대학 및 학과의 면접 경험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은 면접 대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개중에는 허위 및 과장된 정보도 여럿 존재할 뿐만 아니라 연도별 면접 방식은 변화될 수 있으므로 무턱대고 맹신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②화술보다는 출제의도 파악 및 답변 내용에 충실

면접‧구술고사에 대한 수험생들의 막연한 오해 가운데 하나가 ‘말을 잘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말을 유창하게 잘 해도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학생은 어눌하더라도 출제 의도 파악이나 답변 내용이 충실한 학생보다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지원자의 어투나 시선, 자신감 등은 참고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면접‧구술고사는 원칙적으로 인상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닌 만큼 그것이 주된 평가 내용이 될 수는 없다. 즉, 면접‧구술고사에서도 내용이 본질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논점일탈’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긴장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충분히 말하지 못하거나 답변 내용 안에 정작 중요한 핵심을 담아 내지 못한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하자. 또한 답변 내용에 군더더기가 많다면 이어지는 추가 질문에서 낭패를 당하기도 쉽다. 따라서 핵심적인 내용만 간추려 설명하는 연습을 진행하고, 실전에 앞서 면접 시뮬레이션을 자주 가짐으로써 발표력을 신장시킬 필요가 있다.


③예상 질문 정리와 대학 정보 파악

기본소양평가에서는 지원자의 가치관이나 인성, 사회성, 태도 등을 평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지원 동기나 학교활동을 비롯하여 시사적인 이슈에 관한 견해 등을 주로 묻는다. 따라서 면접‧구술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먼저 자신의 신상에 관한 예상 질문을 정리해 두고 답변을 준비하도록 한다. 이때 학교 측에 미리 제출하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내용을 숙지하는 한편, 학과 지원동기, 지원전형의 인재상 등 지원 대학에 관한 정보도 파악해 두도록 한다. 지원자의 생활신조나 인성과 관련한 활동 등에 대해서는 되도록 구체적인 내용까지 정리해 두도록 한다.

시사적인 질문은 주로 지원자의 가치관을 알아보기 위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더불어 심층적인 문제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시사 쟁점을 정리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④전공 관련 교과지식 습득

제시문 기반으로 진행되는 면접은 주로 전공 관련 교과 지식의 이해도와 지원한 모집단위를 수학하는 데 필요한 자질을 평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인문·자연 등으로 구분하여 실시하는 논술고사와는 달리, 면접‧구술고사는 학과별로 면접 평가 영역과 문제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교과전형 면접에서 인문계열은 시사 및 역사, 철학, 어문 분야의 문제들이 두루 출제되는데, 주로 시사 이슈와 교과 지식을 접목하는 통합 교과형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최근에는 영어 제시문을 통해 독해력과 종합적인 판단력, 논리력을 측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영어 지문 문제는 면접장에 입실 전에 10분 정도 지문을 읽어보게 한 뒤 그와 관련된 몇 가지 질문을 하기도 한다. 지문의 핵심내용과 제시된 현안 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히라는 문제까지 폭 넓게 출제되고 있다. 시사적인 지문도 출제되므로 영자 신문의 칼럼 을 활용하여 현안 문제를 영어로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고교 교과서 수준 이상의 영어 어휘 및 표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또한 어려운 장문의 내용을 빨리 소화해내는 속독 및 독해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⑤교과지식 응용 능력 향상

한편 자연 계열의 교과면접은 수학, 자연 과학의 기본적인 법칙과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사례를 통해 전공의 기본 개념 이해 및 응용력을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사적 쟁점을 교과 지식과 연결하는 통합 교과형 문제 또한 자주 출제되므로 평소 시사적 이슈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결국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 모두 고교 교과 과정에 대한 지식 자체보다는 이를 시사적이고 이론적인 쟁점과 연결시키는 능력, 즉 자료에 대한 해석 능력과 논리적인 접근 능력, 문제의 해결 능력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자연계열 교과형 심층면접에서는 필기 고사나 일반 면접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심층적 수학·과학 능력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결과보다는 해결 과정을 얼마나 적절하게 구성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즉, 단편적으로 공식을 암기하여 나열하는 것보다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여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학과 공부에 충실하며 관련 지식을 쌓는 한편, 이러한 지식을 구체적 상황에 접목시켜 분석·응용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인문계열 교과형 심층면접 역시 언어와 사회 과목의 영역을 통합하는 응용능력을 길러야 한다. 각 과목별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심화학습이 진행되어야만 교과와 연계한 사고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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