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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활약 더욱 중요해진 삼성전자 반도체


입력 2016.10.14 08:00 수정 2016.10.14 09:39        이홍석 기자

갤노트7 단종 악영향으로 4분기 IM 실적 '빨간불'

DP도 영향 불가피...반도체 실적 버팀목 역할 주목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 SK증권(3분기 추정치))ⓒ데일리안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 SK증권(3분기 추정치))ⓒ데일리안
갤노트7 단종 악영향으로 4분기 IM 실적 '빨간불'
DP도 영향 불가피...반도체 실적 버팀목 역할 주목

사상 초유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해지면서 4분기 전체 실적에서 반도체의 버팀목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3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호 실적을 함께 이끌었던 디스플레이의 힘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여 반도체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13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비용을 3분기애 반영하기는 했지만 4분기에도 스마트폰이 주축인 IT모바일(IM)부문 실적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당장 4분기 주력 스마트폰이 사라진 상황에서 갤럭시S7·갤럭시노트5 등 기존 제품들이 이를 대체하기는 역부족이어서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다. 여기에 3분기에 반영된 손실 규모는 추산한 것으로 실제는 이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때문에 향후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감안해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2조9800억원) 대비 약 5000억원 가량 감소한 2조 중반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 2분기(1조300억원)과 3분기(약9000억원·추정치)와 비슷한 수치가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DS부문에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느냐가 호 실적의 기준인 7조 중반대의 영업이익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반도체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진 것은 3분기 동반 활약을 펼치며 DS부문 실적을 견인했던 디스플레이의 힘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에 반도체가 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DS부문은 약 4조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4분기 디스플레이 실적은 3분기에 비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5가 이를 대체한다고 해도 기존 제품이어서 신제품보다는 수익성이 떨어진다.

특히 플랫과 엣지 디스플레이로 나눠졌던 갤럭시S7과 달리, 갤럭시노트7은 엣지 단일 제품으로만 구성돼 디스플레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는 점에서 단종에 따른 악영향이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탕정사업장에 위치한 A3 공장 1라인(Phase1)에서 월 15K(1만5000장) 규모로 갤럭시노트7 전용으로 OLED 패널을 양산해 왔으나 제품 단종으로 당장 재가동이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해 4분기 OLED 부문에서 약 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어서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은 3분기 대비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현재 패널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일부 메우더라도 전 분기 대비 약 2000억원 정도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DS부문뿐만 아니라 전체 실적도 반도체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인 가운데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디스플레이와 달리 반도체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악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4분기에도 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D램만 해도 애플 아이폰에 이어 대만 HTC가 제조하는 구글 픽셀폰 등 다른 제조사에 공급하는 물량이 꽤 된다는 것이다.

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낸드플래시 수요도 여전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회복 및 생산량 증가로 반도체는 4분기에 3분기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DS부문에서 2분기 연속 4조원대 영업이익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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