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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입차 판매 17.7% 감소…렉서스 3위 등극


입력 2016.10.07 10:23 수정 2016.10.07 13:01        박영국 기자

폭스바겐·아우디 부진 속 토요타·렉서스 '승승장구'

렉서스 ES300h.ⓒ한국토요타자동차 렉서스 ES300h.ⓒ한국토요타자동차

폭스바겐과 아우디 주력 차종 판매중단 조치로 국내 수입차 판매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종을 앞세운 렉서스는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부진을 틈타 근 10년 만에 수입차 판매 3강에 진입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17.7% 감소한 1만6778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5.3% 증가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판매중단 조치 이후 월별 감소세가 지속되며 누적 판매실적도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한 17만9120대에 머물렀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5087대, BMW가 3031대로 양강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1066대의 판매실적으로 3위를 차지했다.

렉서스는 ‘강남 쏘나타’로 인기를 끌던 2006년의 경우 월별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독일 브랜드들의 득세로 점차 순위권에서 밀렸었다. 렉서스가 수입차 3위에 오른 것은 근 10년 만이다.

올 들어 렉서스가 1000대 이상 판매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로, 회사측은 4분기에도 세 자릿수 판매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ES300h와 NX300h, RX450h 등 하이브리드 모델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면서 “ES300h의 경우 그동안 일본 지진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수급이 타이트했는데, 최근 생산 정상화로 충분한 물량 확보가 가능해져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렉서스 ES300h는 9월 730대가 팔리며 벤츠 E220d(1244대)와 E300(818대)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3위를 기록했다.

렉서스에 이어 랜드로버가 957대, 포드가 92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대중 브랜드 토요타도 742대를 판매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미니(675대), 혼다(605대), 크라이슬러(542대)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한때 ‘수입차 빅4’의 두 자리를 차지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주력 차종 판매중단 조치로 순위가 크게 밀렸다. 9월 506대를 판매한 아우디는 10위, 184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은 18위에 머물렀다.

폭스바겐 디젤 사태 이후에도 수입차 시장의 과반수는 디젤엔진이 차지하고 있지만 판매량과 점유율은 크게 하락했다. 9월 수입 디젤차 판매는 8894대로 전년 동월대비 3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도 67.8%에서 53.0%로 크게 축소됐다.

반면, 렉서스와 토요타가 이끄는 하이브리드 진영은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9월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511대로 전년 동월대비 70.3% 급증했으며, 점유율도 4.4%에서 9.0%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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