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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의 화려한 신고식…끄떡 없는 싼타페·쏘렌토


입력 2016.10.05 15:36 수정 2016.10.05 15:39        박영국 기자

판매간섭 없이 중형 SUV 판매 전체적으로 늘어

중형 SUV 9월 판매실적 비교. 사진은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르노삼성 QM6,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데일리안 중형 SUV 9월 판매실적 비교. 사진은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르노삼성 QM6,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데일리안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전략모델 QM6가 출시 첫 달 짧은 영업일수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QM6가 상당한 물량을 끌어갔음에도 불구, 경쟁 중형 SUV들은 판매 간섭 없이 오히려 판매가 증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QM6는 9월 253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출고를 시작해 영업일수가 7일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간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10월부터는 월 판매 목표인 5000대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QM6는 QM5의 대체 차종이지만 QM5가 올 들어 월평균 100대를 조금 넘는 판매량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형 SUV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

월간 2만대가 채 안되는 중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2500대 이상을 가져갔다는 것은 기존 중형 SUV 차종들에게는 상당한 위협이다.

하지만 정작 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는 QM6 출시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오히려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판매절벽을 벗어나 전월 대비 크게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싼타페의 경우 9월 7451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무려 32.8%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쏘렌토 역시 같은 기간 36.8% 증가한 6436대가 팔렸다. 대수로는 각각 2000대 가까이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판매가 줄었지만, 싼타페는 1.5%, 쏘렌토는 9.7%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감소대수가 두 차종을 합해 800대 가량으로, 이 정도면 모델 노후화에 따른 자연 감소분으로 봐도 무방하다.

QM6가 싼타페와 쏘렌토의 물량을 가져간 게 아니라 중형 SUV 시장의 파이를 키운 셈이다.

실제 이들 세 차종과 한국지엠 캡티바, 쌍용차 렉스턴W를 포함한 국내 중형 SUV 월간 판매실적은 지난 8월 1만970대에서 9월 1만7119대로 무려 56.1%나 증가했다.

개소세 인하 중단과 노조 파업 등 부정적인 요인이 없었던 지난해 9월에 비해서도 중형 SUV 판매는 5.1% 늘었다. 같은 기간 완성차 5사의 전체 차종 판매가 13.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호조로 볼 수 있다.

한국지엠 캡티바(75.7% 감소)와 쌍용차 렉스턴W(22.1% 감소) 등 풀체인지 이후 10년 넘게 지난, 이른바 ‘사골 모델’들을 제외하면 중형 SUV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업계에서는 QM6가 중형 세단 시장에서의 SM6와 마찬가지로 같은 세그먼트의 다른 국산차종들과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중형 SUV 시장을 넓히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SM6에 이어 QM6에 대해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취하면서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넘어가는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1만여대의 계약 물량 중 최고급 트림 구매 비율이 52%에 달해 프리미엄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SM6 출시 이후 월 4000대 이상의 물량을 가져가는 상황에서도 쏘나타나 K5 물량이 크게 줄지 않은 것처럼 QM6 출시 이후에도 싼타페와 쏘렌토가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신차가 출시되면 일시적으로 해당 세그먼트의 파이가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어느 정도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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