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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를 웃고 울린 갤노트7


입력 2016.10.01 09:30 수정 2016.10.02 07:53        이어진 기자

IM부문 영업익 전망 리콜 전 4조원대에서 2조 중반대로 ↓

갤노트7 충격 일시적, 4분기 정상화 전망 '솔솔'

증권업계에서 삼성전자 IM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로 2조원대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증권업계에서 삼성전자 IM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로 2조원대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삼성전자 IM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로 2조원대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7 출시 초기 국내외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4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이 나왔지만 250만대에 달하는 리콜 사태에 따라 일시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4분기 초부터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반면 경쟁제품인 아이폰7이 이어폰 단자 제거, 방수방진효과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우려들이 지속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삼성전자 IM부문의 실적은 올해 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국내 증권업체들이 내놓은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 중반대로 전망된다.

당초 증권업체들은 갤럭시노트7이 지난 8월19일 글로벌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만 40만대 이상의 예약판매와 미국 시장에서 100만대 가량이 판매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조6000억원 가량 증가한 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들을 잇달아 내놨었다.

특히 방수방진 기능과 홍채인식 등 신기술을 대거 탑재하면서 외신과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만큼 3분기 삼성전자 IM부문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하지만 8월 말 불거진 갤럭시노트7 발화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지난달 초 삼성전자가 제품 전량 리콜 조치를 발표한 뒤 상황은 반전됐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휴대폰 전량 리콜 조치인데다 리콜물량만 250만대에 달해 일시적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 초래된 것.

250만대에 달하는 갤럭시노트7 리콜은 출고가 기준으로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준의 리콜이다. 제품 교체 비용과 더불어 리콜 기간 중 제품 판매 지연에 따른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중순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은 3000억원 이하로 예상되며 제품 판매 차질에 따른 기대 영업이익 감소 3500~7000억원을 감안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보다 최대 1조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4분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의 4분기 실적 반등 여부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재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달려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올해 4분기가 시작되는 이달 1일부터 갤럭시노트7의 정상 판매가 시작됐다. 미국과 유럽 등지는 이달 중순 배터리 문제가 없는 신규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진행된다.

대외적 상황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애플은 지난달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선보였다. 외신들은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 시리즈의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리콜 여파로 이미지가 실추돼 경쟁제품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하지만 외신들의 전망과는 달리 애플이 실제로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었는지 불명확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말 시장조사업체인 앱텔리전트를 인용 “갤럭시노트7 리콜이 아이폰 판매를 증가시켰는지 여부는 불명확하며 다른 (안드로이드)제조업체들이 이득을 봤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리콜을 제품 불량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요 프리미엄폰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는 사후관리 차원으로 인식되며 리콜 업체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는 점은 갤럭시노트7 판매가 재개되는 4분기 실적 반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갤럭시노트7 리콜 관련 비용이 3분기에 대부분 적용되고 제품 판매가 재개되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4분기에는 출하 지연으로 갤럭시노트7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하겠지만 교체 관련 비용이 소멸되면서 IM 사업부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4분기 삼성전자 IM부문이 3조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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