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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시장에 부는 외산폰 바람


입력 2016.10.01 09:00 수정 2016.10.01 10:26        이어진 기자

화웨이‧소니 등 신규폰 잇단 출시, 틈새시장 공략

LG유플러스는 29일 20만원대 화웨이 ‘H'폰을 단독 출시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모델들이 H폰을 소개하는 모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9일 20만원대 화웨이 ‘H'폰을 단독 출시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모델들이 H폰을 소개하는 모습.ⓒLG유플러스.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소니, 블랙베리 등 해외 제조사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산 제조사들이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이들 외국 제조사들이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출시됐거나 출시를 예고한 외산 스마트폰은 총 6종에 달한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중국 화웨이는 이미 2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소니 2종, 블랙베리 1종, 애플 1종이다.

현재까지 출시된 외산 스마트폰은 소니 엑스페리아 X퍼포먼스와 화웨이 'Be Y(이하 비와이)', H폰 등 총 3종이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X퍼포먼스를 지난 7월 국내 시장에서 자급제용 스마트폰으로 출시했다. 엑스페리아 X퍼포먼스는 카메라 기능이 특징으로 스냅드래곤 82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3GB 램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소니는 이달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도 공개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가격 대비 성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KT를 통해 지난달 초 출시된 비와이폰은 기존 P9 Lite 변형 모델이다. 중가 모델에 탑재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617 AP와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3GB 램, 지문인식 기능을 내장했다. 출고가는 30만원대로 공시 지원금을 받을 시 실구입비는 20만원 수준이다.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를 통해 단독 출시된 화웨이 H폰은 5.5인치 디스플레이, 2GB 램, 퀄컴 스냅드래곤 617 AP를 탑재한 제품으로 출고가는 20만원 중반대다. 공시지원금이나 20% 요금할인을 받을 경우 실구입비는 10만원대다.

쿼티 자판과 보안성으로 명성 높은 블랙베리도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블랙베리는 지난달 중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 프리브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가 탑재된 프리브는 트레이드 마크인 키보드와 강력한 보안 기능이 특징인 스마트폰으로 50만원 후반대의 출고가로 책정됐다.

그간 국내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릴만큼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의 입지가 강한 곳이었다. 애플을 제외하고는 버틴 외산폰 제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스마트폰 시장 초기 대부분 프리미엄 스마트폰만 출시하던 상황에서 인지도 높은 국내 브랜드와 애플만 살아남았다.

하지만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중저가폰 시장이 확산되며 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외국 제조사들이 단통법 시행 이후 성능 좋은 외산폰을 직구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말기 시장이 고가 일변도에서 벗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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