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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수공 태국물관리사업 등 해외사업 큰 손실, 재검토하라”


입력 2016.09.30 14:36 수정 2016.09.30 14:38        이소희 기자

전현희 의원 “실익 없이 장밋빛 전망만으로 사업 추진 말라”

전현희 의원 “실익 없이 장밋빛 전망만으로 사업 추진 말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30일 대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30일 대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태국 물관리사업에 야심차게 뛰어들었던 수공이 무려 104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날리고도 이의제기 조차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한국수자원공사의 해외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0일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전 의원은 “수공이 4대강 사업 부채 문제로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자구노력은 인정하지만, 태국사업 수주에만 혈안이 돼 말도 안 되는 계약불공정 사안인 독소조항에 사인을 했고, 이는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수공의 태국 물관리사업은 사업규모만 11조원 규모로, 2012년부터 지난 해 까지 수공이 입찰참여 비용으로 40억 원, 직원인건비 등으로 64억 원 등 총 104억 원을 지출했지만 태국 정부 내의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사업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당시 4대강 사업의 해외수출이라고 요란하게 떠들어 댔던 태국사업의 말로가 어떠한가”라면서 “1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 비용에 대한 손실을 어떠한 조사나 책임자 규명 없이 이사회에서 그대로 묻어두기로 밀실 의결했다”고도 질책했다.

이를 이어 전 의원은 “필리핀 앙갓(Angat)댐 수력발전사업과 필리핀 블라칸(Bulacan) 상수도사업에도 수공이 참여했지만 일부 무리한 해외사업으로 부채 탕감은 고사하고 오히려 천문학적 손실만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앙갓(Angat)댐 수력발전사업에 지분 투자를 한 수공은 지난 해 필리핀 가뭄으로 인해 5개월 동안 발전을 못해 당기순손실 220억 원이 발생했고, 상수도사업 해외진출이라 자랑했던 필리핀 블라칸(Bulacan) 상수도사업도 몇 개월 만에 사실상 접었다”면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태국사업으로 104억 원이라는 매몰 비용이 있었지만 태국정부와 신뢰관계가 형성돼 3000억 원의 물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앙갓댐은 환차익 문제로 인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20억 원이 플러스 됐으며, 지분을 팔아 작년 회계연도에 319억 원을 받았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이 같은 수공 사장의 해명에 “우리 물관리 사업이 해외에 나가서 잘 추진하도록 바라고 있지만 희망만 있지, 실제는 아무런 수익이 없다”면서 “장밋빛 전망만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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