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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음주운전이 남긴 찝찝한 뒷맛


입력 2016.09.30 09:57 수정 2016.09.30 13: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테임즈 음주운전이 남긴 찝찝한 뒷맛

테임즈 음주운전 관련 NC구단의 안일한 대처는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 ⓒ 연합뉴스 테임즈 음주운전 관련 NC구단의 안일한 대처는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 ⓒ 연합뉴스

NC구단, 음주운전 사실 알고도 뒤늦게 알려
김경문 감독, 경기 도중 테임즈 부랴부랴 교체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날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NC에게는 날벼락이다. 자칫 주축타자 테임즈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NC 측 발표에 따르면, 테임즈는 지난 24일 오후 11시경 방한 중인 어머니와 함께 창원시 오동동 소재 멕시칸 식당에서 저녁식사 중 칵테일 두 잔을 마셨고, 함께 귀가하던 중 음주단속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56%(처벌기준 수치: 0.050%)가 측정됐다. 이후 테임즈는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로써 테임즈는 출장정지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이미 올 초 kt 오정복이 음주운전으로 15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전례가 있다. 특히 KBO의 출장정지 제재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구분하지 않는다. 출장정지는 포스트시즌에도 효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안일한 대처로 일을 더 크게 만든 NC구단에 있다.

NC는 지난 24일 테임즈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지하고도 5일이 지난 후에야 알렸다. 2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더블헤더 1차전에 경기에 나섰고, 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김경문 감독이 2차전 1회 도중 테임즈를 부랴부랴 교체하는 촌극이 발생했다.

프런트와 현장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졌다면 빚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역시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NC는 삼성과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고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3위 넥센의 혹시 모를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2위를 확정지을 때까지 테임즈 사건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 역시 피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테임즈 관련 NC구단의 안일한 대처는 홈에서 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지은 김경문 감독과 이하 코칭스태프에게 기쁨 대신 찝찝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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