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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 류현진,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입력 2016.09.29 15:18 수정 2016.09.30 09:42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포스트시즌 엔트리 제외되며 팔꿈치 수술 진행

재활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내년 시즌 건강한 모습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 ⓒ 게티이미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29일(이하 한국시각) 왼쪽 팔꿈치에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arthroscopic left elbow debridement)을 받았다. 관절경 변연절제술에 대한 집도는 다저스 팀 주치의 닐 엘라트레체 박사가 했다.

류현진이 지난 2015년 받았던 수술은 왼쪽 어깨 관절경 관절와순 봉합 수술이었고, 이번에는 어깨가 아닌 팔꿈치 관절경 변연절제술이다.

'관절경 변연절제술'이란 조직의 손상 정도가 가벼우면 관절경을 이용해 너덜거리는 부분을 정리하거나 레이저로 제거하는 수술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수술 후에도 통증이 심하지 않다. 변연절제술 입원 기간은 2~3일 정도이며, 수술 후 1주일이 지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해진다. 조직의 손상 정도가 커서 조직이 찢어졌다면 봉합 수술을 받게 된다.

즉 2015년 받은 관절와순 봉합 수술에 비해 훨씬 가벼운 조치다. 물론 이번 수술로 인해 류현진은 당분간 공을 던질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LA 다저스는 류현진이 빠진 포스트시즌 4선발을 발표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선발로 나서며 2선발 리치 힐, 3선발 마에다 겐타, 4선발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예정이다.

여기에 다저스는 건강한 불펜 투수만 무려 15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류현진이 이번 시즌 중 복귀했더라도 포스트 시즌 로스터 등록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시즌 중 복귀가 의미없게 되자 2017시즌 완벽한 복귀를 위해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동일한 수술을 받은 LA 다저스 투수로는 알렉스 우드가 있다. 알렉스 우드는 지난 7월 왼쪽 팔꿈치 관절경 변연절제술을 받았고 두 달 재활 후 지난 21일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싱커를 주로 구사하는 알렉스 우드는 올 시즌 부상 전 구속이 시속 91.25마일이었고 복귀한 뒤에는 시속 91.57마일로 오히려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공적으로 돌아온 우드의 사례로 볼 때 이번 류현진의 팔꿈치 수술은 2017시즌 복귀에 큰 지장이 없음을 알 수 있다. 2년에 걸쳐 어깨와 팔꿈치를 모두 정비한 류현진이 향후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내년 시즌이야 말로 데뷔 후 2년간 보여줬던 강력한 모습을 다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글: 양승준/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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