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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금고' 노동당 38호실 폐쇄시킨 이유가...


입력 2016.09.29 21:32 수정 2016.09.29 21:35        하윤아 기자

통일부 '2016 북한 권력기구도' 공개…조평통은 국가기구로

지난 5월 김정은 북한 국방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7차 노동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노동신문 캡처. 지난 5월 김정은 북한 국방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7차 노동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노동신문 캡처.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과 이후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개인 금고' 역할을 하는 노동당 38호실이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통일부가 공개한 '북한 권력기구도'(2016년 8월 기준)에는 지난해 권력기구도에서 노동당 전문부서에 포함됐던 38호실이 사라졌다. 김 씨 일가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38호실이 외화벌이 총괄기관인 39호실로 통합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 해 전부터 38호실 폐쇄설이 제기됐지만, 정부 자료를 통해 폐쇄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수년 전에 통폐합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올해 초 안보리 대북제재와 관계없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장성택 사후 북한에서 돈 관리 체계를 바꿨을 것이라는 추정이 있었다"며 "내부 사정은 모르지만 북한 외부, 특히 중국에 있는 북한 회사의 사장이 바뀌거나 이름이 바뀌는 현상이 2013년도 이후부터 잦아 북한이 돈줄을 통폐합하거나 이관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외곽기구에서 국가기구로 편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조평통 위원장 등 소속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당국자는 "외곽기구에서 정식 국가기구로 언급이 됐기 때문에 위상이 올라갔다고 봐야 한다"며 "대남 업무 외에 대외 업무도 일부분 담당하는 것으로 보여 확장성이 눈에 띄지만, (정확한 역할은) 조금 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민무력부와 인민보안부, 국가안전보위부 등이 인민무력성, 국가안전보위성, 인민보안성 등으로 변경된 점도 확인됐다.

다만 당국자는 "'부'에서 '성'으로의 명칭 변경과 해당 기구 소속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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