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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김하늘 이상윤, 간질간질한 끌림…몰입도 상승


입력 2016.09.29 10:15 수정 2016.09.29 10:16        스팟뉴스팀
공항가는 길 김하늘 이상윤이 화제다. KBS 방송 캡처. 공항가는 길 김하늘 이상윤이 화제다. KBS 방송 캡처.

'공항가는 길' 김하늘 이상윤, 두 남녀가 우연처럼 그리고 운명처럼 끌리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 멜로 드라마다.

인물의 감정을 켜켜이 쌓아가며 고조시키는 웰메이드 감성 멜로 드라마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공항가는 길'만의 장점은 9월 28일 방송된 3회에서도 고스란히 발휘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연처럼, 그리고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한 최수아(김하늘 분)와 서도우(이상윤 분)의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각자의 삶이 갑갑하고 먹먹한 순간, 두 사람은 서로에게 공감했고, 서로에게 위로가 됐다. 그리고 이 위로는 서로를 향한 미묘한 떨림과 끌림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 끌림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이 아슬아슬했던 엔딩이다.

승무원인 최수아가 비행을 다녀온 사이,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은 최수아와 딸의 짐을 시댁으로 보내버렸다. 언제나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박진석 때문에 졸지에 시집살이를 시작하게 된 최수아의 가슴은 답답해졌다. 이 때, 서도우에게 연락이 왔다. 서도우는 죽은 딸 애니(박서연 분)의 유품을 챙겨준 최수아를 위해, 자신의 어머니가 준비한 선물을 들고 최수아를 찾아왔다.

마주한 두 사람. 최수아는 알 수 없는 불안함에 고개를 숙이거나, 시어머니 눈치가 보여 서도우의 선물을 다음에 받겠다고 미뤘다. 그런 최수아의 마음을 알아차린 서도우는 "답답하면 한 바퀴 휘 돌아도 돼요"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최수아는 멈칫했다. 결국 서도우의 차는 출발했고, 그제야 최수아는 홀로 뛰어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러나 최수아의 상황은 갑갑함의 연속이었다. 결국 최수아는 자신도 모르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며 서도우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최수아는 "어느 낯선 도시에서 3,40분 정도 사부작 걷는데 어디선가 불어오는 미풍에 복잡한 생각이 스르르 사라지고 '인생 뭐 별 거 있나, 잠시 이렇게 좋으면 되는 거지' 그러면서 다시 힘내게 되는, 그 3,40분 같다. 도우씨 보고 있으면"이라고 털어놨다. 최수아의 말에, 서도우는 "생애 최고의 찬사예요"라고 따뜻하게 맞아줬다.

그때 서도우의 아내 김혜원(장희진 분)이 나타났다. 서도우는 최수아의 두 손을 잡으며 아내가 왔으니 1층에 내려가 있으라 말했다. 극 중 최수아와 서도우 두 남녀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이 쓰나미처럼 몰려온 순간이었다. 그리고 TV 앞 시청자에게는 아슬아슬함과 간질간질함, 그리고 아련한 끌림이 공존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서도우와 김혜원은 자리를 떠났다. 홀로 남은 최수아는 마지막 남은 맥주를 김혜원에게 양보한 뒤 쓰디쓴 술을 삼키며 "온몸이 타 들어갈 거 같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조종실에서 본 개기일식을 떠올렸다. 서로를 향한 끌림이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공항가는 길'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인물들의 감정선이 돋보인 한 회였다. 작은 사건들이 쌓여 관계를 만들어가듯 두 남녀의 감정도 서서히, 그러나 강렬하게 스며들었다. 이를 섬세하게 담아낸 감각적 연출은 극적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력과 표현력 역시 돋보였다.

이날 '공항가는 길'은 3회 본방송에 앞서 1, 2회의 내용을 60분으로 압축한 '공항가는 길' 1, 2회 특별판을 방송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공항가는 길'을 2시간 연속으로 시청할 수 있었고 그만큼 '공항가는 길'의 깊은 몰입도를, 특유의 깊은 감성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연일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공항가는 길'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공항가는 길' 4회는 29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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