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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망친 루니와 슈슈의 차이는?


입력 2016.09.30 00:02 수정 2016.09.30 14:0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둘의 하락세 놓고 팬들 “국적만 다를뿐” 비아냥

루니, 계약기간 채우지 못하고 떠날 가능성도 제기

루니-슈바인슈타이거 ⓒ 게티이미지 루니-슈바인슈타이거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웨인 루니는 최근 급격한 하락세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루니는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용됐지만 팬들로부터 “계륵도 아니다. 팀을 망친다”는 식의 비난을 들었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루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살아났다.

지난 2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4-1 완승, 리그 2연패 터널에서 탈출했다. 루니는 이날 후반 교체 출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루니 대신 후안 마타와 폴 포그바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전술적 변화를 단행했다. 루니 존재로 인해 각각 3선의 중앙 미드필더 혹은 측면 윙어로 뛰어야했던 둘은 익숙한 자리를 찾으면서 빼어난 경기력을 과시했다. 터지지 않던 골을 모두 기록했다. 루니가 빠지니 맨유의 경기력이 살아난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무리뉴 감독은 대승에도 “여전히 루니는 나의 주장”이라며 감쌌다. 하지만 최근 루니를 둘러싼 현지 언론의 전망은 비관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더 이상 루니가 맨유에 어울리는 수준의 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루니가 은퇴하거나 아니면 이적해야한다고 강경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루니의 불투명한 입지는 맨유에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독일)와도 비슷하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루이 판 할 감독 시절인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에는 아예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일부 맨유 팬들은 “루니가 잉글랜드 선수만 아니었다면, 슈바인슈타이거처럼 전력 외로 분류되어 이적명단에 올랐을 것”이라고 말한다. ⓒ 게티이미지 일부 맨유 팬들은 “루니가 잉글랜드 선수만 아니었다면, 슈바인슈타이거처럼 전력 외로 분류되어 이적명단에 올랐을 것”이라고 말한다. ⓒ 게티이미지

“루니와 슈바인슈타이거의 차이는 국적에 불과하다”는 비아냥거림도 커지고 있다. 둘은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이다. 하지만 잉글랜드와 맨유의 주장이자 라커룸 영향력이 큰 루니에 비해 맨유에서의 슈바인슈타이거는 리그 적응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에 불과하다.

일부 맨유 팬들은 “루니가 잉글랜드 선수만 아니었다면, 슈바인슈타이거처럼 전력 외로 분류되어 이적명단에 올랐을 것”이라고 말한다.

루니는 2019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되어있다. 루니 역시 맨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루니의 노쇠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며 계약기간까지 맨유에 잔류할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서는 루니가 맨유에서 살아남으려면 공격 부담이 적은 중앙 미드필더로의 변신을 본격적으로 시도해야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루니에 관심을 표시해온 중국 슈퍼리그와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등 해외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어쩌면 올 시즌이 맨유의 루니를 보는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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