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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서울전 4골 관여...슈틸리케호 새 희망?


입력 2016.09.29 09:06 수정 2016.09.29 09:0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서울 4-1 완파

1골 외에도 서울 골에 직간접적 영향

[전북 서울]김신욱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터진 4골 모두에 관여했다. ⓒ 연합뉴스 [전북 서울]김신욱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터진 4골 모두에 관여했다. ⓒ 연합뉴스

김신욱(28)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놀라운 파괴력을 과시했다.

이만하면 슈틸리케호의 확실한 옵션으로 손색이 없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서울을 4-1로 제압했다.

전북은 90분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방의 공격진은 무시무시했다. 중심에는 김신욱이 있었다. 팀이 넣은 4골에 모두 관여했다.

0-0이던 전반 22분 김신욱이 김보경의 패스를 세밀한 터치로 돌아서던 중 곽태휘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레오나르도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6분에는 도움을 기록했다. 로페즈가 패스한 공을 김신욱이 절묘하게 빈 공간을 향해 헤딩으로 돌려놨고, 이후 로페즈의 마무리가 나왔다.

전반 40분에는 공격포인트가 없었지만 김신욱의 제공권 능력이 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김신욱의 머리를 거쳐 로페즈의 크로스, 레오나르도의 헤딩슛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의 합작품이었다.

김신욱은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줬고, 큰 키와 힘을 이용해 수차례 헤딩으로 공을 따냈다. 또 세밀한 볼 터치와 관리 능력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으며, 세트피스 위기 때 전북 진영에서 서울의 공격을 차단하는 등 수비력까지 일품이었다.

전반에만 3골을 터뜨려 기선을 잡은 전북은 후반 초반 서울의 미드필더 주세종에게 실점하며 거센 추격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추가골은 김신욱이 터뜨렸다. 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의 전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신욱은 최근 기세가 무섭다. 지난 21일 열린 제주전에서도 멀티골을 작렬하며 전북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김신욱은 다음달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 이란전에 나설 23명 엔트리에 포함됐다. 2015 동아시안컵 이후 약 1년 1개월여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의 발탁 배경에 대해 “김신욱은 석현준과는 다른 유형이다. 시리아전에서 큰 키를 활용해 득점 루트를 삼으려고 했지만 준비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런 부분을 기대해 김신욱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장신 수비수를 보유한 카타르와 이란을 상대로 김신욱은 충분히 기대할만한 옵션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컨디션만 놓고 보면 오히려 석현준, 지동원보다 더 앞서 있는 김신욱이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슈틸리케호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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