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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주기 논란' 사라진 KBO리그, 800만이 지켜본다


입력 2016.09.28 15:39 수정 2016.09.28 15:39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

감독 재계약 여부 등 끝까지 최선 다하는 플레이

KBO리그가 한국 스포츠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연합뉴스 KBO리그가 한국 스포츠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연합뉴스

KBO리그의 순위 싸움이 굳히기에 들어갔다.

1위 두산이 일찌감치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NC도 남은 10경기 중 2경기만 승리해도 자력 2위를 확정짓는다. 3~4위 넥센과 LG도 이대로 순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와일드카드를 거머쥘 수 있는 5위 경쟁이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산술적 확률에 의한 가능성일 뿐 남은 1장의 카드는 5위 KIA의 몫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5강 팀들이 정해짐에 따라 다소 김이 빠질 수 있는 시즌 막판이지만 리그의 긴장감은 여전히 살아있다.

그러면서 이른바 ‘져주기 논란’이나 ‘개인 기록 밀어주기’ 등 볼썽사나운 장면도 사라진 지 오래다.

과거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혹은 최하위가 확정된 팀이 2군급 선발 라인업을 내놓아 노골적으로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드물다. 이럴 경우 순위 경쟁 중인 팀 또는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변화나 주축 선수의 선발 라인업 제외가 있을 경우 해당 팀 감독들은 언론을 통해 이유를 설명한다.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풍토가 자리 잡은 것은 프로야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인 점과 무관하지 않다. 27일까지 799만 4967명을 동원한 KBO리그는 28일 프로스포츠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 경기가 TV 생중계되는 KBO리그의 시청률은 평균 1%를 넘길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를 시청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이는 모든 경기 내용이 공개되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 선수 혹은 감독의 사소한 몸짓이나 표정까지 숨김없이 드러나기에 때로는 예상치 못한 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프로야구 생중계를 맡고 있는 스포츠채널들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첨단 장비와 많은 카메라를 동원, 흥미진진한 그림을 잡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때로는 과하다 싶은 측면이 없지 않으나 프로야구의 극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공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그라운드의 선수들이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감독의 느슨한 자세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언론과 팬들의 관심도 지대하다. 포털 사이트에는 실시간으로 경기 도중의 중요 플레이가 기사화되어 속속 올라온다. KBO리그의 선수 이름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일도 흔한 일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도 예외가 아니다.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선수의 플레이뿐만 아니라 구단 혹은 감독의 선수단 운영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곤 한다. 야구 커뮤니티 뿐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KBO리그가 화제로 오르는 것은 어색한 일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감독의 재계약 및 유임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감독은 재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언젠가 ‘재취업’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필수적이다. 하위권으로 순위가 확정된 가운데 느슨하게 팀을 운영했던 감독 중에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왕왕 있었다.

임기가 남은 감독들도 유임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시즌 막판 부정적인 이미지라도 생길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임기 1년차의 감독이라 해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2년차를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 냉정한 프로의 세계다.

프로라면 시즌이 종료되는 그날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800만 관중 시대 KBO리그에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풍토가 자리 잡고 있다.

글: 이용선/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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