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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빠른 회복세…V20 · 아이폰7 ‘긴장’


입력 2016.09.28 11:35 수정 2016.09.28 11:43        이배운 기자

기기 교환 비율 60%돌파…브랜드 신뢰도 및 소비자 선호도 건재

V20 시장 반응 미지근, 아이폰7은 결함논란 잇따라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7 플러스’ LG전자 ‘V20' 모델 이미지 ⓒ각 사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7 플러스’ LG전자 ‘V20' 모델 이미지 ⓒ각 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28일 개통 재개된 가운데, LG전자의 ‘V20’과 애플의 ‘아이폰7’이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갤럭시노트7 사전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개통 업무를 재개하고, 오는 10월 1일부터는 신규로 갤럭시노트7을 구매하는 사람도 기기 개통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갤럭시노트7은 사전 예약 판매를 거쳐 지난달 19일 정식 출시됐지만, 배터리 발화 문제로 전량 리콜 되면서 지난 2일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당초 업계는 제품 신뢰도 하락에 따른 심대한 판매 타격을 우려했지만 오히려 삼성전자는 신속한 고객 대처에 성공, 브랜드 신뢰도를 제고하고 갤럭시노트7 재판매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국과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 리콜 비율이 60%를 돌파했고,싱가포르에서는 80% 이상의 소비자가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7를 계속 자신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탁월한 오디오·듀얼카메라는 강점이지만 높은 가격은 '글쎄'
반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됐던 LG전자의 V20은 다소 높은 출고가로 흥행 여부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일 V20의 출시 가격을 89만9800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29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 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LG전자가 삼성전자와 애플에 비해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도 무리하게 고가의 가격을 책정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타사 제품 대비 미흡한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초고음질 오디오 및 듀얼카메라 등 탁월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한 점, 배터리 탈착이 가능하다는 점 등에서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다.

이에대해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V20는 LG전자의 핵심 역량을 담아 소비자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한 제품”이라며 “소비자 접점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V20의 뛰어난 멀티미디어 성능을 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폰7 잇단 결함 제보 판매 악영향?
애플의 아이폰7은 이어폰 단자 제거 실책 및, 각종 결함 논란이 잇따르면서 초반 흥행세가 한 풀 꺾였다. 앞서 아이폰7은 1차 출시 온라인 사전주문 기간에 물량이 전량 매진되는 등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미국의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지난 26일(현지시각) 궈밍치 KGI증권 분석가의 투자자 보고서를 인용, 아이폰7의 판매량은 아이폰6S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고, ‘포브스’는 유럽 12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호주 등에서 아이폰7 첫 주말 판매량이 지난해 아이폰6s에 비해 2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잇따른 결함도 제보돼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폰7은 과열 시 바람 새는 듯한 '쉭' 소음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으며, 방수·방진 기능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3.5mm 이어폰 단자 제거에 따른 후폭풍도 이어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19일 일부 번들 이어폰이 아이폰7에 연결된 후 작동이 중지되는 현상이 빈발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라이트닝 포트를 3.5mm 오디오 단자로 변환시켜주는 어댑터가 무료로 제공되지만 심각한 수준의 음질저하를 일으킨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앞서 애플은 이어폰 단자 제거의 대안으로 자사가 자체 개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출시했다. 그러나 미흡한 디자인과 기능성은 전세계 사용자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고, 22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 최초 구성품에 포함되지 않은 점 등은 ‘장삿속’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아이폰7은 미국, 중국, 체코, 러시아 등에서 1·2차 출시를 마쳤으며 한국은 3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이폰7의 국내 출시가 이르면 10월, 늦으면 11월 중순 즈음에야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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