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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출귀몰 손흥민, 골만큼 두드러진 변칙 움직임


입력 2016.09.28 11:59 수정 2016.09.28 13: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손흥민은 왼쪽에서 주로 움직이다(사진 위), 슈팅은 주로 오른쪽에서 시도했다. 후스코어드닷컴 캡처 손흥민은 왼쪽에서 주로 움직이다(사진 위), 슈팅은 주로 오른쪽에서 시도했다. 후스코어드닷컴 캡처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자 시즌 5골째를 뽑아냈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CSKA 모스크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E조 2차전 CSKA모스크바와의 원정경기서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손흥민 홀로 빛난 경기였다. 당초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3경기 연속 결장하며 팀 내 입지에 적신호가 켜지는 듯 했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며 이제는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모스크바 원정서 부상으로 결장한 해리 케인을 대신해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제 자리인 왼쪽 윙 포워드였다.

신뢰감이 비춰지자 손흥민은 펄펄 날았다. 실제로 이날 토트넘의 공격은 최전방 얀센이 앞선에서 수비수들의 시선을 끈 뒤 손흥민이 마무리 짓는 방식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22개 슈팅 중 가장 많은 7개의 슛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1개의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도 시종일관 부드러웠다. 사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오프더볼 상황에서의 몸놀림이 최대 단점으로 지적됐다. 역습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팀 동료들과 동선이 겹치거나, 볼을 주시하느라 빈 공간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지만 올 시즌은 이러한 단점을 완벽히 극복해낸 모습이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에릭 라멜라와 수시로 자리를 옮겨가며 모스크바 수비진의 혼란을 야기했다. 그리고 공격은 철저하게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이뤄졌다. 이는 히트맵을 살펴봐도 잘 드러난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왼쪽 측면에 위치했다. 드리블 또는 침투하느라 중앙으로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하지만 후반 자리를 바꾸기 시작한 손흥민은 오른쪽 중앙 지역에 출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슈팅 위치를 살펴보면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주로 시도했고, 상대 수비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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