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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손흥민, 왜 이렇게 잘하나


입력 2016.09.28 13:26 수정 2016.09.29 22: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슈퍼에이스’로 진화하고 있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슈퍼에이스’로 진화하고 있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올 시즌 벌써 5골-1도움, 선발체질 입증
5경기 연속 선발로 완전한 자신감 찾아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제대로 미쳤다. 지난 시즌 우리가 봤던 손흥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올 시즌 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단연 독보적이다.

2016 리우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선발되면서 토트넘의 프리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놀라운 활약이다.

시즌이 시작된 지 아직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3경기 만에 4골을 넣으며 벌써 지난 시즌의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은 토트넘 데뷔 첫해였던 지난 시즌에는 리그 28경기에서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리그에서의 상승세에 힘입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주차 파워랭킹에서는 전체 2위에 오르며 역대 한국 선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했다. 손흥민 이전에는 설기현(전 레딩)이 한때 13위에 올랐다.

또 손흥민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아레나 힘키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와의 E조 2차전서 토트넘을 구해내는 결승골에 성공시키며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챔스 무대에서 개인 통산 6호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대표팀 선배 박지성이 보유했던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기록(5골)까지 넘어섰다.

포체티노에 무력시위 ‘골 넣을 테니 시간 다오’

손흥민은 확실히 교체보다는 선발 체질이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은 확실히 교체보다는 선발 체질이다. ⓒ 게티이미지

올 시즌 손흥민을 ‘슈퍼에이스’로 변모시킨 것은 역시 출전시간이다. 출전시간의 확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지상과제였다.

볼프스부르크 이적을 고민했던 것도 결국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을 찾기 위해서였다. 극적으로 토트넘에 잔류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스토크 시티와의 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게 컸다.

특히 이어진 모나코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도 전반만 뛰고 교체되자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계속해서 중용할 수밖에 없었고, 손흥민은 이후 치러진 선덜랜드,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8골-5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 중 7골-5도움을 선발 출전이었을 때 기록했다. 확실히 조커보다는 선발이 더 잘 어울리는 옷임을 올 시즌 몸소 증명하고 있다. 계속해서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다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고 있고, 이제는 자신감마저 붙은 손흥민을 지금은 누구도 말릴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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