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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는 손흥민, 케인 자리에서도 활활


입력 2016.09.28 07:24 수정 2016.09.28 08: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얀센 빠진 최전방 원톱 자리에서도 결승골

케인 공백 무색...챔피언스리그서도 골폭죽

[토트넘VSCSKA모스크바>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VSCSKA모스크바>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24·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일으킨 골폭풍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갔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힘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6호골을 기록, 박지성을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한국 선수 최다골 보유자가 됐다.

손흥민 골로 토트넘은 험난하기로 악명 높은 모스크바 원정에서 1-0 승리로 승점3(1승1패)을 기록하며 조 2위가 됐다. 챔피언스리그 1차전 AS모나코에 당한 0-1 패배를 딛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되살렸다.

지난 주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최우수선수가 됐던 손흥민은 이날도 왼쪽 공격수로 출전했다. 전반 손흥민은 집중 견제 속에도 날카로운 침투와 패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라멜라-델리 알리 등의 무리한 움직임 때문에 흐름이 끊기면서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최전방에 선 빈센트 얀센도 CSKA 모스크바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도통 해결사 노릇을 하지 못했다. 측면에서의 날카로운 크로스도 부족했지만 2선과의 호흡도 원활하지 않았다. 활동 반경이 너무 좁아 찬스를 열지 못했고, 벽에 때리는 듯한 무리한 슈팅만 일삼았다.

역시 해답은 손흥민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0분 얀센(은쿠두 투입)을 빼고 손흥민을 원톱으로 올렸다. 그리고 손흥민은 답답했던 토트넘의 속을 풀어주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19분과 20분에 연이어 슈팅을 날리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인 손흥민은 후반 26분 기어코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들어가는 손흥민의 절묘한 움직임과 라멜라의 날카로운 패스가 어우러져 골키퍼 아킨파예프와의 일대일 상황이 만들어졌다. 손흥민은 최근 물 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듯 폭을 좁혀 나온 골키퍼의 방어를 뚫고 골문을 갈랐다.

이처럼 손흥민의 파괴력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은 최근 3경기 4골과 함께 3경기 연속 최우수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무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에이스 케인이 빠진 가운데 최전방 원톱 대안으로 여겼던 얀센도 수행하지 못한 미션을 손흥민이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 말대로 손흥민은 그야말로 불타오르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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