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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리쉘에게 풍기는 효자 외인의 향기


입력 2016.09.27 18:57 수정 2016.09.28 07:28        청주실내체육관 = 김평호 기자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리쉘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KOVO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리쉘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KOVO

KOVO컵서 2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맹활약
공수에서 뚜렷한 존재감 과시하며 눈도장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리쉘이 2경기 연속 위력적인 스파이크를 코트에 내리 꽂으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19,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은 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지난 대회에 이어 KOVO컵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도로공사와의 첫 경기에서 무려 39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끈 외국인 선수 리쉘이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못하는 게 없었다.

리쉘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0득점을 올리며 2경기에서 총 69득점이라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냈다. 또한 IBK기업은행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블로킹(4개)과 디그(20개)를 성공시키며 공수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당초 예상을 깨고 KGC인삼공사에게 1세트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전날 배탈로 온전히 투입되지 못했지만 한수지(16점)와 최수빈(15점)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1세트를 잡았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리쉘이 고비 때마다 스파이크와 노련한 페인트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고, 상대의 흐름을 끊는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팀에 승리를 가져다줬다.

특히 이번 KOVO컵에서는 KGC인삼공사 알레나, 한국도로공사 레슬리 시크라 등 각 팀의 주축 외국인 선수들의 크게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가운데 리쉘의 활약은 아직 초반이긴 하나 GS칼텍스의 그레이와 더불어 단연 돋보적이다.

184cm의 크지 않은 신장에도 시원시원한 스파이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IBK기업은행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아직까지 김희진, 박정아 등 주축 국내 선수들이 리우올림픽 출전으로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리쉘의 돋보이는 활약은 이정철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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