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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물질' 아모레 말고도 애경, 코리아나도 포함


입력 2016.09.27 17:38 수정 2016.09.27 17:39        김영진 기자

미원상사, 아모레퍼시픽 말고도 21개 회사에 납품

아모레퍼시픽의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쓰였던 성분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애경산업과 코리아나 등의 제품에도 같은 성분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은 아모레퍼시픽이 가습기살균제 치약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한 원료물질을 미원상사로부터 납품받은 30개 업체의 명단을 공개했다. 미원상사는 가습기살균제 원료인 CMIT/MIT가 함유된 원료물질 총 12개를 30개 업체에게 납품했다. 해당기업은 아모레퍼시픽, 제이케이칼, 크린피스, 코리아나 화장품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이 가습기살균제 치약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원료물질 MICOLIN S490을 미원상사로부터 납품받은 업체는 코씰, 미성통상, 아이티산업 3개업체이다. 그리고 아모레퍼시픽이 사용한 원료물질과 같이 치약 및 구강세정제 등으로 사용되는 원료물질 MICOLIN ES225 등과 같은 총 7종이다.

7종의 원료물질을 납품받은 회사는 18곳이며, 코리아나 화장품·코스모코스 등 국내업체가 14곳이고, NORMAN FOX& CO 등 외국기업은 4곳이다. 한 업체는 구강청결제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방식으로 받아 생산하는 것으로 이 의원은 추정했다.

문제는 이들 업체가 수년 간 가습기살균제 물질(CMIT/MIT)이 함유된 원료를 납품받아 어떤 제품을 만들어서 어떻게 유통시켰는지 확인이 안 된다는 점이다.

이 의원은 "의약외품인 치약과 구강청결제를 관리해야 하는 주무부처인 식약처는 이런 사실을 파악도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식약처는 치약과 구강청정제 등으로 사용되는 원료물질을 전수 조사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원료물질이 어떤 제품에 사용됐는지 산업부와 함께 점검해야 한다"며 "언제까지 치약, 구강청정제, 물티슈 등 개별 제품에 CMIT/MIT가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유독물로 지정된 CMIT/MIT를 생활용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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