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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동영상 메신저 ‘스노우’ 폭풍 인기, 외신서도 호평


입력 2016.09.27 15:37 수정 2016.09.27 15:37        이어진 기자

아시아지역 10~20대 층에 새로운 메시징 트렌드로 자리매김

글로벌 시장에서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주식회사의 동영상 메신저 앱 스노우. 사진은 스노우 홍보 이미지.ⓒ네이버. 글로벌 시장에서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주식회사의 동영상 메신저 앱 스노우. 사진은 스노우 홍보 이미지.ⓒ네이버.
네이버의 동영상 메신저 ‘스노우’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건수는 7000만건을 넘어섰고 국내 월사용자수도 5개월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외신들도 스노우가 아시아 지역의 메시징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호평 일색이다. 네이버가 라인에 이어 스노우를 통해 제2의 글로벌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바일 시장 조사업체 와이즈앱이 전국 2만3626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앱 사용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스노우의 월 사용자수는 3월 128만명에서 8월 515만명으로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스노우는 사용자 증가에 따라 한국 전체 앱 순위 24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스노우는 한국 10대 여성의 76%가 설치하고 설치자 중 사용 비율이 87%에 달할 정도로 10대 여성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

스노우는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지난해 9월 출시한 동영상 메신저 서비스다. 1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과 ‘움짤’로 소통할 수 있어, 빠르고 생생한 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동물 가면, 얼굴 바꾸기 등의 스티커 및 다양한 효과 필터들이 소통의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전송된 동영상은 24시간 후에 사라지기 때문에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다.

기존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메신저와는 다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스티커 기능을 통해 웃긴 움짤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스노우는 최근 들어 아시아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노우의 글로벌 다운로드수는 지난 2월 1000만건에서 9월 7000만건으로 매달 급증했다. 최근에는 매월 1000만건씩 다운로드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노우는 네이버의 라인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일본 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초 닛케이신문과 리서치 회사 모니타스가 발표한 ‘2016 U-19 히트랭킹’에서 스노우는 전체 1위를 차지했다. U-19 히트랭킹은 일본 10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정하는 리스트다. 스노우는 55.7%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200개 상품과 서비스 가운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스노우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 전체 무료 앱 기준 75일간 1위를 지킨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지난 6월 일본 10대 문화 관련 정보 사이트 ‘마이나비 틴즈’가 선정한 10대 이용자 트렌드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외신들도 스노우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달 중순 도이치뱅크와 독일 리서치 업체 프리오리 데이터를 인용, 이달 중순 네이버가 스노우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메시징 트렌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이치뱅크는 스노우의 일본 이용자 절반 가량과 국내 이용자 30% 이상이 10대인 등 젊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스냅챗이 상륙하지 못한 중국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리서치업체인 프리오리 데이터 또한 스노우가 지난 5월부터 다운로드건수가 5000만건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냅챗이 아시아 이용자들을 사로잡지 못한 틈을 스노우가 적절히 파고들었고 K-POP 스타, 스모 선수 등 아시아 이용자들이 선호할만한 다양한 스티커와 필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스냅챗을 능가한다”고 보도했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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