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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 손흥민, 성공 가능성 있나


입력 2016.09.27 15:31 수정 2016.09.27 15:33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오프더볼 움직임, 동료 활용한 연계 플레이 향상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도 손색없을 최근 활약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 ⓒ 게티이미지

최근 절정의 감각을 뽐내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4)이 이번에는 챔피언스리그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러시아 아레나 힘키서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와 E조 2차전을 치른다. AS모나코와의 홈 1차전에서 1-2로 졌더 토트넘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하지만 만만치 않다. 유럽대항전 참여팀들에 ‘생지옥’이라 불리는 러시아 원정길에 상대도 러시아리그 디펜딩 챔피언이다. 독일 강호 레버쿠젠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주포 케인이 빠지고 몇몇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역시 토트넘이 기댈 곳은 손흥민의 양 발 뿐이다. 지난 주말 멀티골로 3경기만에 시즌 4호골을 작렬한 손흥민은 16강 토너먼트행 티켓을 절실히 노리는 토트넘의 최대 희망이다.

승점 3을 반드시 따내야 하는 일전을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은 승부수를 예고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면서 “얀센이나 둘 중 하나가 최전방에 나설 것”이라며 손흥민의 변칙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나 큰 승부수다. 토트넘에도 위험부담이 적지 않다. 물론 최전방도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이지만 늘 그래왔듯 측면 공격수 역할이 더 익숙하다.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최근에도 전부 측면에서만 경기를 소화했다.

케인이 빠지면서 최전방 무게감이 떨어졌고, 이적생 얀센은 아직도 골맛을 보지 못한 상황에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방안으로 ‘최전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이 아주 낮은 것만은 아니다.

최근 눈에 띄게 좋아진 오프 더 볼 움직임과 한층 성장한 동료와의 연계 등 손흥민이 기존 무기들과 최전방에서 필요한 역량을 잘 배합할 수만 있다면 ‘스트라이커 손흥민’의 위력도 기대할 수 있다.

또 러시아 원정은 손흥민에게 그리 두려운 무대가 아니다.

2년 전 레버쿠젠 소속으로 제니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여러모로 토트넘의 기대가 손흥민의 발 끝을 향해 있다. 손흥민이 또 한 번의 빅뱅으로 많은 이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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