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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골’ 손흥민, 박지성 넘고 기성용까지?


입력 2016.09.27 07:20 수정 2016.09.27 11:20        스팟뉴스팀
놀라운 기세의 손흥민. ⓒ 게티이미지 놀라운 기세의 손흥민. ⓒ 게티이미지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최우수선수 선정
역대 아시아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도전


부활에 성공한 ‘손샤인’ 손흥민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각) 영국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 전반 23분 만에 멀티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1·2호골을 넣은 뒤 2경기 만에 또 멀티골을 기록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최우수선수 선정은 보너스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승점14)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18)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3경기 만에 리그 4골로 벌써 토트넘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 데뷔 첫해였던 지난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4골(통산 8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벌써 지난 시즌의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역대 아시아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은 지난 2015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기록한 8골이다. 아시아선수 가운데 EPL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는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5골에 그쳤다. 그만큼 EPL에서 아시아 공격수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낸 경우는 드물었다.

손흥민은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 기성용의 기록을 넘어서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유력시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이적 첫해 기록이 중단됐다. 하지만 올 시즌 다시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현재 EPL 최다득점은 5골로 공동 1위를 달리는 미카일 안토니오(웨스트햄)와 디에고 코스타(첼시),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 등이다. 현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유) 등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은 이들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득점왕 경쟁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이다.

올 여름 올림픽 차출로 인해 4라운드 이후부터 리그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페이스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부활은 최근까지 불안한 위상을 생각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주전경쟁에서 밀렸고 올림픽 차출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이적설 등이 겹치며 어수선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우여곡절 끝에 팀 잔류를 선택한 이후 첫 선발출전 경기부터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며 자신을 둘러싼 의문부호를 실력으로 극복했다.

손흥민의 최근 활약상은 EPL 스타일에 적응을 마쳤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그동안 빠른 스피드와 위력적인 킥에 비해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플레이나 빈 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이 효율적이지 못했다.

다행히 올 시즌에는 이 부분이 개선됐다. 실제 지금까지 손흥민의 득점 장면을 보면 대부분 공을 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간을 확보하고 간결한 볼터치로 득점까지 마무리 것이 대부분이었다.

토트넘은 현재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8주 가량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빈센트 얀센과 에릭 라멜라 등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들은 올 시즌 초반 아직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경쟁자들과 달리 시즌 초반부터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의 시대는 이제 막이 올랐다.

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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