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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법정물 '캐리어를 끄는 여자' 어땠나


입력 2016.09.27 10:18 수정 2016.09.27 10:19        부수정 기자
최지우 주진모 주연의 MBC 새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베일을 벗었다.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화면 캡처 최지우 주진모 주연의 MBC 새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베일을 벗었다.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화면 캡처

최지우 주진모 주연의 MBC 새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베일을 벗었다.

26일 방송된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최지우(차금주 분)의 롤러코스터 인생과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미스터리한 사건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렸다. 톡톡 튀는 캐릭터의 향연은 경쾌함을, 기존 법정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은 사무장의 이야기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잘나가는 로펌 사무장 차금주의 빛나는 인생으로 시작됐다. 커다란 여행용 캐리어 쥬쥬에 재판서류를 가득 넣고 다니며, 쉴 새 없이 사건처리를 하는 차금주는 서초동 법원가의 유명인물. "변호사도 아닌 게 나댄다"는 질투와 시기도 잇따랐지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이런 차금주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시험 공포증으로 번번이 사법고시에 떨어진 과거가 있던 것. 이에 차금주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나갔고, 승소를 위해선 못할 게 없는 뻔뻔함도 갖추게 됐다.

잘나가던 인생을 너무도 확신했던 걸까. 차금주의 인생은 하루아침에 꼬여버렸다. 신원불명의 살인미수 사건에 연루되면서부터다. 자신을 향해 눈물로 호소하는 소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차금주는 유죄가 확실한데도 이 사건을 맡게 됐다. 차금주는 사건을 파헤쳐 승소할 준비도 마쳤지만 결국 재판정에 갈 수 없었다.

방송 말미 차금주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 교도소에 수감되는 차금주의 모습은 바닥으로 떨어진 그녀가 어떻게 다시 일어서게 될지, 또 그녀를 추락시킨 미스터리의 정체는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무겁고 딱딱할 것이라는 법정물에 대한 편견을 깬,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차금주와 함복거(주진모 분)의 첫 만남은 티격태격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차금주에 의해 성추행범으로 몰린 함복거와 그를 이용한 차금주. 이들의 특별한 인연은 계속될 예정.

특색 있는 캐릭터들도 인상적이었다.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차금주를 연기한 최지우와 까칠한 함복거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주진모가 눈길을 끌었다.

박혜주 역의 전혜빈은 극 중 언니 차금주에 대한 열등감을 내비치며, 앞으로 어떻게 악녀로 변모하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마석우 역의 이준은 변호사 같지 않은 변호사의 모습으로 등장, 차금주와의 인연을 예고해 흥미를 자아냈다.

1회부터 쾌속 전개를 이어간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차금주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시청률 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이 드라마와 동시간대 방송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은 20.7%로 월화극 1위를 차지했고,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는 7.1%에 그쳤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독보적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캐리어를 끄는 여자'와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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