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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주력 계열사들, 하반기 사업간 격차 여전


입력 2016.09.27 09:07 수정 2016.09.27 09:30        이홍석 기자

LG전자 3분기 모바일 적자 폭 커지면 전체 실적 감소

LG화학, 석유화학 의존...LG이노텍, LED부진 발목

LG 주요 계열사별 올 상반기 사업부간 영업이익 편차.<자료:금융감독원>ⓒ데일리안 LG 주요 계열사별 올 상반기 사업부간 영업이익 편차.<자료:금융감독원>ⓒ데일리안
LG전자 3분기 모바일 적자 폭 커지면 전체 실적 감소
LG화학, 석유화학에 의존...LG이노텍, LED부진이 발목

LG전자와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부간 온도차가 지속되고 있다. 3분기 사업부간 실적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4분기에도 뚜렷한 반전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26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이 주축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의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전이 중심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흑자로 이를 메우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MC사업본부는 2분기(1535억원)보다 영업적자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5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MC사업본부의 올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는 3557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572억원)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이 때문에 3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3000억원 안팎에 그칠 전망으로 1․2분기 연속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스마트폰의 공백을 가전이 그럭저럭 메웠지만 스마트폰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하반기에는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생활가전이 주력인 H&A사업본부의 올 상반기 영업흑자 규모는 약 841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4604억원) 대비 배 가까이 늘어났다. TV가 주축인 HE사업본부도 같은기간 영업흑자 규모가 1462억원에서 6919억원으로 약 5배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양상은 부품소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LG화학은 3분기 약 5400억원대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고 있지만 석유화학 분야인 기초소재부문만이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에도 영업이익 6158억원으로 약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기초소재부문(6491억원)을 제외한 전지부문(-312억원)과 정보전자소재부문(-145억원)등 IT부품소재는 모두 적자를 지속해 왔다.

대표 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도 사업부간 온도차가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메라모듈이 주축인 광학솔루션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 부진을 딛고 사업부간 실적 격차도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골칫거리가 된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은 여전히 부진 탈피가 어려울 전망이다. LED사업부는 지난해 14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396억원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광학솔루션사업부(+1814억원)와는 320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 때문에 3분기 흑자 전환에는 성공하지만 개선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00억원대 초중반으로 지난 2분기 영업적자 340억원을 감안하면 500억~600억원 정도가 늘어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어서 상황은 다르지만 사업부간 편차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6월부터 나타난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회복으로 올 3분기 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영업이익이 올 1분기 395억원, 2분기 443억원으로 간신히 흑자를 유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4분기에도 이러한 회복세를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신시장 창출을 통한 실적 개선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IT기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여서 완제품이나 부품 모두 실적 개선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4분기에도 현재의 실적구조가 크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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