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탈환이냐, 확장이냐...달아오르는 신규면세점 쟁탈전


입력 2016.09.26 11:26 수정 2016.09.26 18:23        김영진 기자

10월초 입찰 앞두고 윤곽...롯데, SK는 특허권 되찾자 특명, 현대백, 신세계, HDC신라는 강남 도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부.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부. ⓒ신세계면세점
다음달 4일 입찰 마감되는 서울시내 면세점 티켓 3장(대기업 일반경쟁)을 놓고 경쟁할 기업들의 윤곽이 나오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잃었던 특허권을 되찾자는 각오이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HDC신라면세점은 강남권에 후보지를 정하고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랜드와 두산은 이번 면세점 입찰 참여를 고민 중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4일 입찰 마감되는 서울시내 면세점 일반경쟁에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디에프, HDC신라면세점 등이 참여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특허권을 잃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이번에는 꼭 특허를 되찾자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해당 건물들은 아직 비어있는 상태라 특허권을 찾으면 직원들만 채용해 바로 오픈할 수 있다.

특히 SK가의 맏형인 최신원 회장이 올해 SK네트웍스의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에 선임된 배경도 면세점 특허를 되찾기 위한 그룹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최 회장은 임원들에게 면세점 특허를 꼭 되찾아오라고 특명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SK네트웍스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면세점 역시 롯데월드타워 완공과 함께 월드타워점을 세계 1위 면세점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면세점 입점로비로 구속기소 되는 등 오너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현대백화점면세점이라는 법인을 설립해 서울시내 면세점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면세점 입지는 무역센터점으로 정했으며 호텔신라 출신인 전봉식 상무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정하고 입찰제안서를 준비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이 서초구와 함께 '2016 서리풀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 역시 서초구에 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최근 아이파크타워를 면세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 업무시설에서 판매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용도변경을 신청한 상태이다.

반면 신세계와 HDC신라는 신규로 진출한 면세점들이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면세점 진출하면서 밝힌 여러 사회공헌 공약 등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시 면세점 특허를 받는다면 '특혜'논란이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경쟁은 강남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신규 면세점 특허를 주는 과정에서 새롭게 진출한 사업자들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사회공헌 공약 등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어 이번에는 제대로 잘 할 수 있는 기업에게 특허를 주자는 의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과 이랜드는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참여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영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