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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반쪽국감, 야당의원들 ‘새누리당 불참’에 참여촉구 성토


입력 2016.09.26 11:16 수정 2016.09.26 11:21        이소희 기자

“농해수위도 아닌데, 대통령에도 누가 되지 않으려면…국감 참여하라” 국감 중지

“농해수위도 아닌데, 대통령에도 누가 되지 않으려면…국감 참여하라” 국감 중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으로 촉발된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불참으로 인해 반쪽짜리 국정감사가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야당의원들의 여당에 대한 국정감사 참여 촉구와 비난이 이어졌다.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6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위원장 조정식)에서 야당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영일 의원은 “여당이 국회에서 지금 의원총회를 여는 중”이라며 “집권 여당이 이 같이 국감을 거부하고 참석하지 않은 사태는 없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강훈식 의원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이 빨리 국정감사에 복귀 의사를 밝히고 참여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국토위 간사와 연락해 정상적으로 국감을 진행하는 것이 대통령에게도 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윤후덕 의원은 “국토위가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최근 경주 지진으로 인해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어 사회간접자본 등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하고 그에 따른 예산도 논의해야 하는 등 긴급한 과제 많다”면서 “농해수위면 몰라도 국토위는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또 국감에 임하고 있는 피감기관인 국토부에는 “국감 준비를 많이 했을텐데,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송구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황희 의원도 “20대 총선이 끝난 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감인데, 이는 총선에서의 민의를 무시하는 처사로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에 낯을 들 수 없다”며 “새누리당이 국감에 참여해줄 것을 위원장이 강력히 촉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동영 의원은 그간의 국정감사의 역사적 연원을 되짚으면서 “10년 동안 집권 여당으로 국정을 참여해온 새누리당이 국감을 외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은근한 비판을 가했다.

안호영 의원과 윤후덕 의원은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삼성의 투자 여부가 관심사인데 증인의 출석여부가 여야 간에 아직도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국감의 참여 문제와 증인 채택문제는 다르다. 증인 참석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증인으로부터 증언을 듣지 못하게 되는 사태가 온다”며 위원장에게 적절한 대처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조정식 국토위 위원장은 “오늘 20대 국회 첫 국감 시작일인데 국민에게 부여받은 가장 중요한 국감을 현재 시간까지 새누리당이 참여하지 않아 원활한 국감이 시작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증인 채택문제와 관련해서는 “ 현재 각 당 간사가 협의 중으로 소명이 있을 것”이라며 “여러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에 대해 협의하겠다”면서 국정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오전 국토위 국감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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