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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끝내 숨져…부검 두고 충돌 우려에 경찰력 배치


입력 2016.09.25 16:21 수정 2016.09.25 16:24        스팟뉴스팀

백남기 대책위 “부검, 국가폭력 살인 은폐 시도” 강력 반발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 씨(69)가 25일 오후 사망한 가운데 경찰은 부검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 씨(69)가 25일 오후 사망한 가운데 경찰은 부검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백남기 대책위 “부검, 국가폭력 살인 은폐 시도” 강력 반발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던 농민 백남기(69)씨가 25일 끝내 숨졌다.

서울대병원 측은 이날 오후 2시15분경 백씨가 급성신부전으로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 씨는 사건 발생 후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이 날까지 317일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해 왔다.

장녀 도라지씨와 부인 박경숙씨 등 가족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백씨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 대책위)’ 등 시민단체는 앞서 이 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뇨제를 투약해도 소변이 나오지 않아 수혈·항생제투여·영양공급 등을 할 수 없어 혈압이 계속 떨어지는 등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가족과 백남기대책위 등 시민단체가 부검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씨가 사망한 서울대병원 주변으로 18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백남기 대책위 등은 검경의 부검 방침에 대해 “부검 시도는 국가폭력에 의한 살인이라는 사건의 본질을 은폐하거나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편, 백남기 씨의 딸 백도라지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경이 서울대병원 출입구를 다 막았고 검찰은 부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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