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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정거장 '하늘의 궁전' 통제불능 상태


입력 2016.09.25 11:11 수정 2016.09.25 11:16        스팟뉴스팀

언제 어디로 떨어질지 몰라…내년 지구로 추락할 듯

중국의 첫 우주정거장 텐궁(하늘의 궁전) 1호. 가디언지 보도화면 캡처. 중국의 첫 우주정거장 텐궁(하늘의 궁전) 1호. 가디언지 보도화면 캡처.
언제 어디로 떨어질지 몰라…내년 지구로 추락할 듯

중국의 첫 우주정거장 텐궁(하늘의 궁전) 1호가 통제불능 상태다. 이대로라면 내년 말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첫 실험용 우주정거장 텐궁 1호 부품에 이상이 생겼다. 텐궁 1호는 지난 2011년 9월 발사돼 올 3월까지 공식임무를 수행해 왔다.

당초 중국 유인우주비행공정판공실(CMSA)은 임무가 끝난 텐궁 1호가 지상 관제에 따라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완전 연소되는 계획을 수립했었다. 하지만 8.5톤 무게의 부품이 지상 통제가 불가능해지면서 자연 소멸이 어렵게 됐다.

우핑 CMSA 부주임은 “우리의 통계와 분석에 따르면 추락하는 동안 거의 모두 불탈 것”이라며 “면밀히 그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중국 측의 주장과 달리 조나단 맥도웰 하버드대 천체물리학 교수는 “엔진의 일부 부품이 대기를 뚫고 지상에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약 100kg 무게의 파편조각이 떨어진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텐궁 1호의 추락 시기와 떨어질 곳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맥도웰 교수는 “지구의 70%가 바다로 세계 인구의 절반이 지구표면의 2.9%에 살고 있다”며 “크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텐궁이 우주의 다른 물체와 충돌하지 않는지 계속 점검하고 있으며 추락 예상 시점에 모든 국가에 떨어질 장소를 통보하겠다”고 전했다.

텐궁 1호의 통제불능 상태는 지난 6월 미국의 아마추어 우주전문가가 관측을 통해 밝혀냈다. 중국은 지난 4월 “텐궁 1호가 주요 기능을 완수했기 때문에 기능을 중단한다”고 만 밝혔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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