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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루니' 무리뉴 승부수에 맨유 출렁


입력 2016.09.26 00:03 수정 2016.09.26 15:20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선발 라인업에서 루니 제외하자 가공할 수준의 나비효과

마타 살아나고 포그바 데뷔골...루니 교체투입 후 미미

 ‘계륵’ 루니의 과감한 제외가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힌다. ⓒ 게티이미지 ‘계륵’ 루니의 과감한 제외가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힌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반전 시동을 켰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각) 영국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막강 화력쇼를 펼치며 4-1 완승했다. 지난주 왓포드 원정에서 당한 패(1-3)로 연패 수렁에 빠졌던 맨유는 레스터를 상대로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모처럼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최근 페예노르트, 왓포드와 같은 약체들을 상대로도 고전하며 지도력이 도마에 올랐던 무리뉴 감독은 이날 작정한 듯 화려한 공격 콤비네이션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디펜딩 챔프 레스터를 압도했다.

몇 경기 째 반복됐던 허술한 압박과 공격 빌드업 등에 과감한 결단을 내린 무리뉴 감독은 수비부터 공격까지 새로운 조합을 꺼내들어 향후를 위한 청사진까지 마련했다. ‘계륵’ 루니의 과감한 제외가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힌다.

루니가 빠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들어간 마타는 이날 1골 1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마타의 활약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그간 계속되는 턴오버와 패스미스, 또 떨어지는 기동력으로 팀 전체를 부침에 빠뜨렸던 루니가 빠지면서 맨유가 얻은 나비효과는 가공할 수준이었다.

루니가 해줬어야 할 1,2선으로의 볼 배급이 마타, 에레라 등을 통해 원활해지면서 좌-중-우로 공격이 활발히 전개됐고, 역습 속도와 공격 마무리도 한층 날카로워졌다.

활동량과 체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루니의 존재로 인해 주변 동료들이 그의 빈자리까지 메웠어야 했던 이전과 달리 마타-에레라-포그바로 이어지는 중원은 활기를 띠며 공수 전환이나 압박, 빌드업 등을 그 어느 때보다 수월히 진행할 수 있었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한동안 이어온 부진으로 뭇매를 맞았던 포그바도 이날 눈에 띄게 좋아진 맨유 기동력에 힘입어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종료 직전 헤더로 뽑아낸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포함, 주변 동료들과 유기적인 패스워크와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경기 후 포그바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과 함께 맨 오브 더 매치(MOM)를 부여했다. 위기 끝에 마침내 미소 지은 맨유와 무리뉴 감독이 여세를 몰아 본격적인 우승 행보를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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