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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한국시리즈 파트너, 호각지세 LG라면?


입력 2016.09.27 11:07 수정 2016.09.27 12:22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2~3위 NC-넥센 상대로 상대전적 우위

잠실 라이벌 LG와는 한 치 앞 예상 못해

두산 양의지가 LG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산 양의지가 LG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지만 2위부터 5위까지는 산술적으로 변화의 여지가 남아있다. 하지만 6위 SK 와이번스가 고작 4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5위 KIA 타이거즈와 2.5경기 차임을 감안하면 포스트시즌 진출 5개 팀은 거의 굳어져 가는 분위기이다.

즉 두산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중 한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확률만 놓고 보면 2위 NC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두산은 NC를 상대로 9승 7패의 시즌 우위로 맞대결을 마감했다. 에이스 니퍼트가 NC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전승했고 평균자책점도 2.70으로 좋았다.

구원진에서는 마무리 이현승이 NC전 3경기에서 2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6.75로 부진했다. 피안타율 0.364,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1.136으로 역시 좋지 않았다.

반면 경찰청에서 전역해 9월초 합류한 홍상삼은 NC전에서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제로, 피안타율 0.200, 피OPS 0.533으로 안정적이었다.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NC가 결정될 경우 두산은 홍상삼을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3위 넥센을 상대로도 9승 1무 5패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넥센은 에이스 니퍼트가 2~5위 팀 중 유일하게 패전을 기록한 상대다. 그는 넥센전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넥센전 피안타율은 0.274, 피OPS는 0.722이었다.

넥센 에이스 밴헤켄은 KBO 리그 복귀전이었던 7월 28일 고척 넥센 두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밴헤켄은 두산전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바 있다. 피안타율은 0.241, 피OPS는 0.620으로 안정적이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넥센을 만날 경우 밴헤켄 공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산 마운드는 넥센 타자 중 고종욱과 채태인을 주의해야 한다. 두산을 상대로 고종욱이 0.467의 타율과 0.821의 OPS, 채태인이 0.432의 타율과 0.813의 OPS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두산의 2위~5위팀 상대 전적(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의 2위~5위팀 상대 전적(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의 한국시리즈 상대가 LG 혹은 KIA가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 두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는 포스트시즌 험로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온 기세를 타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듯이 LG 혹은 KIA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온다면 예상외로 어려운 상대가 될 수 있다.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두산은 8승 7패를 기록 중이다. 10월 8일로 예정된 LG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두산은 LG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거나 동률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두산은 현재 7승 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하면 나머지 8개 구단에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르게 말하면 두산이 롯데 다음으로 고전한 상대가 LG였다는 말이다.

2013년 8승 8패 이후 두산과 LG의 맞대결 전적은 해마다 대동소이했다. 특정 팀이 크게 우위를 보인 시즌이 없었다. 양 팀이 라이벌 의식으로 인해 전력과 무관하게 거의 매 경기 접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만일 LG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온다면 두산으로서는 껄끄러운 파트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두산과 달리 올 시즌 LG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젊은 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특히 LG는 2002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팀이다. 승부는 여기서 갈릴 수도 있다.

두산은 KIA를 상대로 11승 5패의 확실한 우세로 맞대결을 마쳤다. 두산 타선은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도 강했다. 양현종은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이 6.50, 피안타율이 0.296, 피OPS가 0.861로 좋지 않았다.

두산이 의식해야 하는 카드는 양현종과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하는 헥터다. 헥터는 올 시즌 두산전에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서 KIA를 만날 경우 낯선 헥터에 대한 두산 타자들의 공략 여부가 중요하다.

두산 타선이 조심해야 할 KIA 투수는 홍건희다. 홍건희는 두산을 상대로 2승 무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3으로 강했다. 두산 상대 피안타율이 0.185, 피OPS가 0.587로 투구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KIA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경우 거듭되는 포스트시즌 경기로 인해 홍건희가 시즌 중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면밀하게 준비하고 나설 두산의 상대는 누가 될까. 10월 10일부터 막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두산의 상대가 어느 팀이 될지에 초점을 맞춰 상성을 예상한다면 더욱 흥미로운 가을야구가 될 전망이다.

글: 이용선/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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