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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택배…자동화 시스템 열풍부나


입력 2016.09.24 10:00 수정 2016.09.24 10:16        김유연 기자

CJ대한통운 1227억원 투자 분류 자동화...한진택배도 허브터미널 가동중

작업시간 절반이상 줄여 사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강화

CJ대한통운 한 직원이 전국 200여 곳의 서브터미널에 설치 예정인 택배상자 자동 분류장비 ‘휠소터’를 확인하고 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한 직원이 전국 200여 곳의 서브터미널에 설치 예정인 택배상자 자동 분류장비 ‘휠소터’를 확인하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 운송·분류 작업이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점점 신속하고 정확해지고 있다. 업체들은 택배 자동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택배 종사자들의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인터넷과 홈쇼핑 이용 고객의 증가 등으로 인해 매년 약 10% 이상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서비스 수준 향상도 필수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배업체들이 3D업종으로 인식된 택배산업을 새롭게 탈바꿈시킬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국내 1위 택배 기업 CJ대한통운이 자동화 시스템에 포문을 열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택배 부문에만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1227억원을 투자해 전국 택배 서브터미널의 분류 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CJ대한통운이 운영하고 있는 서브터미널은 전국 200여개로 올 10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이 이번 서브터미널 분류자동화를 마무리하면 택배분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분류 자동화는 택배기사의 업무부담을 줄이는 긍정적 효과도 예상된다. 택배산업이 성장하면서 취급물량이 증가해 택배기사들의 분류시간도 점점 증가했다.

서브터미널은 택배기사들이 출근 이후 컨베이어에 있는 자기 담당 지역 택배 박스를 분류, 차량에 싣고 출발하는 곳이다. 따라서 CJ대한통운이 서브터미널의 분류를 자동화하면 택배현장의 효율성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회사측은 “이번 택배서브터미널 자동화 설비 투자는 3D산업으로 인식되던 물류에 첨단혁신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산업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이지현 회장의 평소 신념에 따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진택배도 지난해 5월 동남권 택배 허브터미널을 본격 가동했다. 이곳에는 컨베이어 벨트 상에서 이동 중인 화물의 운송장 바코드 정보를 인식해 배송을 위한 구역으로 자동 분류하는 ‘5면 인식 카메라’를 비롯, 컨베이어 벨트 상의 화물을 좌우로 수평 이동시키며 충격을 최소화하는 크로스 벨트(Cross-Belt) 등 자동화 기기들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회전율을 극대화해 서비스 운영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물류센터 기반의 택배거점을 확보해 배송출발 시간도 최소 1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배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비용 및 시간 단축은 물론 효율적인 거점 연결을 통래 차별화된 택배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첨단 기술을 연구·개발을 통해 택배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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