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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제3지대? 안철수 때문에 헷갈려서 안돼"


입력 2016.09.23 11:09 수정 2016.09.23 11:10        조정한 기자

김택환 전 교수 제의로 김종인, 윤여준 전 장관 조찬

김종인 "제3지대 말고 비패권지대라 이야기하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왼쪽부터)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을 위해 승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왼쪽부터)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을 위해 승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택환 전 교수 제의로 김종인, 윤여준 전 장관 조찬
김종인 "안 전 대표가 제3지대 자꾸 언급해 헷갈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3일 정치권 이슈인 '제3지대'에 대해서 "제3지대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자꾸 제3지대라고 하니까 헷갈려서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신 김 대표는 제3지대가 친박(친 박근혜), 친문(친 문재인) 등 각당 주류에서 벗어난 인사들이 헤쳐 모이는 만큼 "'비패권지대'라고 이야기하자"고 했다.

이날 오전 김 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조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는 독일 전문가로 알려진 김택환 전 경기대학교 교수가 마련했다.

김 전 대표는 만남 배경에 대해 "나라 돌아가는 상황이 상당히 걱정스럽고 어떤 해법이 좀 생겨날 수 있을까 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 또한 "제가 존경하는 어른들을 모시고 식사하면서 나라 걱정 듣고자 순수하게 만든 자리다"라고 말했다.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는 동시에 새롭고 유능한 대선 주자를 당안팎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김 전 대표는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에 포커스를 맞춰서 만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과거에는 밖에서 모인다고 하면 기껏해야 야당 단일화를 생각했다"며 "(이제는)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잘 타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지금 개헌 문제도 있고,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 예전과 달리 확실하게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가상적인 인물만 자꾸 떠오르는 상황이다"라고 씁쓸함을 보이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와 윤 전 장관이 보폭이 넓고 여야를 넘나드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에선 둘이 잘 맞는다"며 "김 전 대표가 말한 '비패권지대'라는 용어는 제3지대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다. 각 당의 비주류끼리 모이자. 패권주의 싫은 사람들끼리 뭉쳐보자는 뜻이 더 강화된 것이다"라고 만남을 평가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언론을 통해 "다른 분들이 당적을 내려놓고 나온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자신이 제3지대로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쳐 왔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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