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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의 연륜, 풋풋한 '구르미' 독주 깨나


입력 2016.09.26 09:02 수정 2016.09.26 09:05        부수정 기자

최지우·주진모·전혜빈·이준 출연

권음미 작가표 미스터리 법정물

MBC 새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출연하는 최지우는 "복합적인 캐릭터에 끌렸다"고 밝혔다.ⓒMBC MBC 새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출연하는 최지우는 "복합적인 캐릭터에 끌렸다"고 밝혔다.ⓒMBC

'연륜' 있는 배우들이 풋풋한 청춘에 맞선다.

최지우 주진모 주연의 MBC 새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매력적이고 유능한 사무장이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를 만나 시련 끝에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다.

'로열 패밀리', '갑동이' 등을 집필한 권음미 작가가 극본을 맡고, '황금 무지개', '달콤살벌 패밀리' 등을 연출한 강대선 PD가 연출을 맡는다.

드라마는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과 경쟁해야 한다.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최지우 주진모의 연기력과 케미스트리, 탄탄한 이야기에 따라 월화극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강 PD는 "법정물과 로맨스가 적절히 조화를 이뤘고, 미스터리까지 가미돼 있어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며 "딱딱한 법정물을 최대한 밝고, 경쾌하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MBC 새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출연하는 최지우, 주진모는 "우리 드라마는 경쟁작과 장르가 다르다"며 "연륜 있는 '묵은지'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MBC MBC 새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출연하는 최지우, 주진모는 "우리 드라마는 경쟁작과 장르가 다르다"며 "연륜 있는 '묵은지'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MBC

'굿와이프'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굿와이프'는 주인공이 변호사이지만 우리 드라마는 사무장"이라며 "'굿와이프'가 차분하고 진중하다면,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분위기가 밝다"고 강조했다.

권 작가는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하게 돼 기쁘고, 배우 각자의 인생에서 좋은 의미가 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며 "생각한 것보다 밝은 법정물이 나올 듯하다"고 말했다.

사무장을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권 작가는 "면허증이 있는 사람보다 잘 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한국 사회에서 '면허증'을 가진 사람들이 그만큼의 역할을 하고 있나 생각했다. 사무장을 통해 바라본 법정물을 만들고 싶었고, 사무장 역을 맡은 최지우가 캐릭터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우히메' 최지우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최지우는 차금주 역을 맡아 잘 나가던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에서 음모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추락했다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연기한다.

최지우는 "대본의 느낌이 좋았다"며 "밝으면서 억척스러운 역할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최지우 주진모 주연의 MBC 새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매력적이고 유능한 사무장이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를 만나 시련 끝에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다.ⓒMBC 최지우 주진모 주연의 MBC 새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매력적이고 유능한 사무장이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를 만나 시련 끝에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다.ⓒMBC

캐릭터에 대해선 "사무장은 법정이라는 무대 뒤에서 준비하는 역할을 하는데,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닌 캐릭터가 흥미로웠다.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복합적인 부분이 매력적이기도 했다. 금주가 성공했다가 하루아침에 바닥을 쳤다가, 어떻게 일어날지도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종영한 tvN '굿와이프' 얘기가 나오자 그는 "촬영하면서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굿와이프'와 비교가 될 것 같지 않고, 시청자분들도 그렇게 느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진모는 정·재계는 물론 연예계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쥐고 있는 파파라치 언론사의 대표 함복거를 연기한다.

주진모는 "처음 보는 '주진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 냄새가 나고, 긁고 싶은 부분을 긁는 캐릭터를 보고 시청자들이 대리만족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복거 역은 법정에서 벗어나 시청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인물이다. 그간 드라마를 하면서 명대사를 한 적이 없는데 이번 드라마에선 함복거가 매회 명대사를 한다. 주의 깊게 봐달라"고 미소 지었다.

최지우와 주진모의 케미스트리가 관전 포인트다. 그간 이서진, 이상윤 등과 케미스트리(배우 간 호흡)를 뽐낸 바 있는 최지우는 "진모 오빠와의 케미스트리가 최고가 될 듯하다. 진모 오빠와는 예전부터 친분이 있어서 편하다"고 웃었다.

배우 최지우 주진모 전혜빈 이준이 MBC 새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출연한다.ⓒMBC 배우 최지우 주진모 전혜빈 이준이 MBC 새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출연한다.ⓒMBC

JTBC '사랑하는 은동아'(2015)에서 아련한 눈빛 연기로 사랑받은 주진모는 "이번 드라마에서 지우 씨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 레이저 눈빛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작 얘기가 나오자 주진모는 연륜을 강조하며 "최지우 씨와 저는 오랜 시간 연기한 배우"라며 "'묵은지'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최지우를 웃게 했다.

최지우는 "상대 드라마를 의식 안 한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장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듯하다"고 말했다.

전혜빈은 성공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독한 변호사 박혜주를, 이준은 외모·인성·실력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생계형 변호사 마석우를 각각 연기한다.

'또 오해영'에 이어 또 악역으로 분한 전혜빈은 "여러 가지 재밌는 사건이 나오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라며 "변호사 캐릭터는 연기하기도, 대사 외우기도 어려운데 도전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훌륭한 배우, 제작진과 호흡하는 게 영광이라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작과의 차이점을 묻자 "'또 오해영' 속 해영이는 현실에 있을 법한 악역이자 악역 같지 않은 악역"이라며 "이번 캐릭터는 태어날 때부터 악한 역할"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갑동이'에서 권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준은 캐릭터에 대해 "그간 해온 역할 중 가장 착한 역할"이라며 만족해했고, 권 작가는 "'갑동이'에서 서늘한 배역을 맡았던 이준이 이번에는 설레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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