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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꿈꾸는 첼시, 풀지 못한 수비진 어떻게?


입력 2016.09.18 13:04 수정 2016.09.30 16:10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콩테 감독(왼쪽)은 노쇠화된 수비진을 개편해야 한다. ⓒ 게티이미지 콩테 감독(왼쪽)은 노쇠화된 수비진을 개편해야 한다. ⓒ 게티이미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첼시가 시즌 첫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각) 영국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시즌 초반 5경기 무패 행진(4승 1무)을 달려온 첼시는 난적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여 90분간 분투했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새 시즌 첼시에 비춰지는 전망은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이탈리아의 우승청부사 콘테 감독 부임을 필두로 첼시는 잃어버렸던 ‘위닝 멘탈리티’를 서서히 되찾아가며 시즌을 성공적으로 출발한 상태다.

무게감이 떨어졌던 중원에 가세한 캉테의 존재는 그야말로 천군만마이며, 공격수 바추아이 등의 영입도 성공적이다. 현재까지는 코스타에 밀려 백업으로 대기하고 있는 바추아이는 가뭄 같은 기회 속에 총 3골을 기록하며 향후 가능성을 충분히 내비치고 있다.

첼시의 시즌 성패를 쥐고 있는 핵심은 수비진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세대교체가 매우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던 첼시 수비진은 초반에도 간간히 허점을 노출하며 콘테 감독과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하고 있다.

첼시는 현재 컵대회 포함해 치른 총합 6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단 한 차례밖에 거두지 못했다. 8실점을 기록했으며 심지어 리그컵에서는 3부리그 약체 브리스톨에게도 2실점을 내주는 등 여러모로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첼시 수비 붕괴의 실질적 원흉으로 꼽혔던 이바노비치는 노쇠화가 눈에 띌 정도로 가파르게 진행 중이며, 수비와 공격 어느 면에서도 팀에 이렇다 할 기여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다.

마찬가지로 서른줄에 접어들며 순발력과 수비 집중력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는 케이힐도 문제다. 첼시 수비의 미래이자 희망이었던 주마까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상황에 믿을 구석이라곤 아이러니하게도 ‘최고참’ 테리뿐이다.

첼시는 수비력 개선이 여의치 않자 시즌 개막을 앞두고 테리와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장 은퇴를 선언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35세)에도 테리는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서며 흔들리고 있는 수비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여름 내내 수비수 영입을 위해 사방으로 뛰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한 첼시는 결국 이적시장 마감 이틀을 앞두고 마르코스 알론소, 다비드 루이스 2명을 부랴부랴 데려왔다. 리버풀전 선발로 나섰지만 패배를 막지 못한 루이스, 그리고 콘테 감독이 직접 점찍어 데려온 ‘적자’ 알론소가 첼시 수비의 희망이자 새 기둥으로 떠올라야 한다.

콘테 감독과 함께 새 시즌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첼시가 치명적 아킬레스로 꼽히는 수비 불안을 개선하고 우승대권에 복귀할 수 있을까.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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