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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한진해운 금융권 영향 미미...우량자산 현대상선이 인수"


입력 2016.08.31 17:37 수정 2016.08.31 17:40        배근미 기자

금융위, 31일 관계기관 합동 대응회의 개최 "시장 선반영...영향 제한적" 전망

협력업체·해운·투자자 피해 대책 마련키로...선박·인력 등 현대상선 인수 추진

금융당국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 은행 등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협력업체 등에 미치는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31일 금감원·산업은행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한진해운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금융시장 대응회의를 개최하고,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점검과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채권단의 한진 측 제시안 불수용은 소유주 있는 회사의 유동성은 자체 해결한다는 구조조정의 원칙을 지킨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이미 그간의 구조조정 과정을 통해 시장에 선 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번 법정관리 신청으로 금융기관이나 회사채 투자자 등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부위원장은 다만 "해운 대리점, 선박용품 등 관련 협력업체에 대한 매입채무 637억 원 중 상당부분이 피해가 예상되고 있고, 회사채 가운데 650억원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개인투자자들 역시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금융당국은 현재 운영 중인 산은 본점의 특별 대응반과 지역 현장반을 통해 협력업체를 밀착지원하는 한편, 부산·울산·거제·창원·목포 등 전국 5개 지역에 설치된 현장반을 통해 금융 애로 요인을 즉각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 내에도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협력업체와 중소 해운사 애로사항 파악과 민원 해소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진해운 회생절차 신청으로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해운·항만 분야에 대해서도 해수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팀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금리변화 및 관련 시장 동향을 위해 일일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즉각적인 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향후 국내 해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비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박과 영업, 네트워크 인력 등 우량자산을 인수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진해운 보유선박 가운데 실질적으로 영업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선박 인수와 해외 영업 네트워크 및 핵심 인력 인수를 적극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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