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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출시…개방형 플랫폼 강조


입력 2016.08.31 18:33 수정 2016.08.31 18:34        이어진 기자

사용자 의도 파악, 정보‧서비스 제공

내년 외부에 API 공개, 생태계 구축 나서

SK텔레콤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와 지원 기기를 공개했다.ⓒSK텔레콤. SK텔레콤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와 지원 기기를 공개했다.ⓒSK텔레콤.
SK텔레콤은 31일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와 지원 기기를 공개하고 내달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AI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 향후 활용 앱,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API를 공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SK텔레콤이 행보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와 전용기기를 공개하고 고객, 외부 개발자와 AI 플랫폼의 진화를 함께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누구’는 사용자가 원하는 의도를 파악하고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플랫폼과 지원 기기로 구성돼 있다. 지원기기는 스피커다.

SK텔레콤의 ‘누구’는 아마존이 선보인 AI 서비스 알렉사와 지원기기 에코, 구글이 올해 개발자대회에서 선보인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와 지원기기 구글 홈과 유사하다. 이들 제품 모두 AI가 접목된 음성인식 스피커로 주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하거나 원하는 정보를 음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을에 듣기 좋은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면 발라드 음악을 자동으로 선곡, 재생해준다. 음악이 재생되는 와중에 음악 정보를 물으면 가수와 제목을 알려준다. “제습기 켜줘”, “전등 켜줘” 등의 음성으로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누구’와 지원기기를 출시하게 된 이유로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활용할 수 있는 허브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총괄은 “T맵, T전화, 11번가, Btv 등 많은 서비스들이 있는데 파편화돼 있다고 생각했다. 허브를 통해 결집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정용 ‘누구’는 원통형 모양의 스피커다. 제품 상단에 2개의 마이크, 하단에 스피커를 내장하고 LED 조명도 달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최대 7~8m 거리에서도 사람의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한다.

‘누구’는 사용자가 많을수록, 사용 횟수가 많을수록 보다 지능적으로 진화한다. 기계가 스스로 사람의 음성을 학습한다.

SK텔레콤은 가정용 스피커 ‘누구’를 내달 1일부터 오는 10월말까지 지원 스마트 스피커를 정상가 대비 60% 할인한 9만9900원에 제공한다. 판매 초기 사용자를 모아 데이터를 축적, 서비스를 진화시키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누구’를 다른 앱, 서비스 혹은 제조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는 내년 공개된다. T디벨로퍼스 프로그램 등 외부 개발자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반도 확대한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결국 이런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풍부하게 하는 것은 개방형 생태계 속에서 가능하다”며 “외부 개발자와 함께 진화하는 서비스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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